“수면제 없이도 빠르게 잠들어요”

英 NHS 소속 주스트라 박사
‘인지 셔플링’ 기법 소개해 눈길

수면제 없이도 짧은 시간 안에 잠들 수 있다는 ‘인지 셔플링(Cognitive Shuffling)’ 기법이 영국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소속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아서 주스트라 박사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야간 근무가 잦아 만성적인 수면 부족에 시달렸다”며 “인지 셔플링 기법을 통해 몇 분 안에 잠드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주스트라 박사는 해당 기법이 무작위 단어들을 머릿속에서 시각화하면서 서로 관련 없는 이미지를 연속적으로 떠올리는 방식으로 뇌를 산만하게 만들어 불필요한 사고의 흐름을 차단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피아노’를 떠올린 다음 전혀 관련이 없는 ‘배’, ‘컴퓨터’ 등을 차례로 상상하는 식이다. 주스트라 박사는 “이 같은 연상 작용을 통해 뇌는 안전한 상태로 인식하게 되고 수면 상태로 빠르게 진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주스트라 박사는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단어의 마지막 글자를 활용한 ‘끝말잇기식 연상’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주스트라 박사는 “인지 셔플링이 누구나 손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비약물 수면 유도법이라는 점에서 불면증을 겪는 이들에게 실용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면서도 “수면장애가 장기화된 경우에는 전문적인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서필웅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