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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이름 쓰지 말라" 주간지 칼럼에…재일교포 작가, 사죄 요구

입력 : 2025-08-04 20:44:18 수정 : 2025-08-04 20:4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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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카자와, 차별 조장 내용에 "마음 무너져"…출판사 "깊이 사죄"

재일교포 작가인 후카자와 우시오가 본인을 지목해 '일본 이름을 쓰지 말라'고 주장한 칼럼을 실은 주간지에 사죄와 반박문 게재를 요구했다.

아사히신문과 교도통신에 따르면 후카자와는 4일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신초사가 발행하는 주간지 ' 슈칸신초'(週刊新潮) 7월 31일호에 게재된 다카야마 마사유키의 '창씨개명 2.0' 제하 칼럼을 비판했다.

재일교포 작가 후카자와 우시오가 4일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주간지 '슈칸신초'의 칼럼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익 성향 일간지 산케이신문 기자 출신인 다카야마는 이 칼럼에서 후카자와를 비롯해 배우, 대학교수 실명을 언급하며 "일본도 싫다고 하고 일본인도 싫다고 하는 것은 멋대로 할 수 있지만, 그러면 적어도 일본 이름은 쓰지 말라"고 적었다.

이처럼 차별을 조장하는 칼럼에 대해 후카자와는 "신초사에서 데뷔해 몇 권의 책을 낸 것은 행복했지만, 마음이 무너졌다"고 말했다.

쓰쿠다 가쓰히코 변호사는 기자회견에서 "후카자와 씨는 데뷔 때부터 뿌리가 한국에 있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당 칼럼에 대해 "외국에 뿌리가 있는 사람이 일본을 비판하는 것을 적대시한다고 할 수밖에 없다"며 "구제할 수 없는 인권 침해 칼럼"이라고 비판했다.

기자회견에서는 이 칼럼에 대한 작가들의 항의 메시지도 함께 소개됐다.

소설가 무라야마 유카는 "차별과 비방으로 가득 찬 칼럼을 왜 사전에 막지 못했는지 이유를 알 수 없다"며 깊은 실망과 우려를 느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신초사는 기자회견 이후 "깊이 사죄한다"며 "출판사로서 역량 부족과 책임을 통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후카자와가 쓴 책 가운데 '가나에 아줌마', '바다를 안고 달에 잠들다' 등은 한국에서도 출간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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