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중전회 앞둬 차기 권력논의 주목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해 중국 전·현직 공산당 지도자들이 매년 여름 비공개로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베이다이허 회의가 개막한 것으로 보인다.
4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공산당 서열 5위 차이치 중국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는 중국공산당 총서기를 겸하는 시 주석의 위임을 받아 전날 베이다이허에서 휴가 중인 전문가들을 찾아 당 중앙과 국무원을 대표해 인사를 전했다.

중국 현직 지도자와 당 원로들은 매년 8월 베이다이허에 모여 여름휴가를 보내며 주요 현안과 인사 문제 등을 논의한다. 마오쩌둥 시대부터 이어진 전통으로 회의 기간은 2주 안팎으로 알려진다. 회의의 개최 시기와 논의 내용은 모두 비공개가 원칙이다. 통상 관영 매체에서 시 주석과 공산당 중앙위원회 상무위원들의 일정과 관련한 보도가 사라지고, 정치국 상무위원이 베이다이허에서 주요 전문가를 만나 인사했다는 보도가 나오면 베이다이허 회의가 개막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시 주석은 지난달 30일 중앙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뒤 관영 매체 보도에 등장하지 않고 있다. 베이다이허 회의 직전에 열린 중앙정치국 회의에서는 제20기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20기 4중전회)가 10월 개최된다고 발표했다. 베이다이허 회의, 4중전회를 거치면서 시 주석의 후계 구도 윤곽이 드러날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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