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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반발… 코스피 3140선 회복 [경제 레이더]

입력 : 2025-08-05 05:00:00 수정 : 2025-08-04 18:27:47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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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세제 개편안 여파로 ‘검은 금요일’을 보낸 국내 증시가 3140선을 회복하며 반등에 나섰다. 코스피 급락에 개인투자자들의 거센 반발이 이어지자 여권이 세제안 재검토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28.34포인트(0.91%) 오른 3147.75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11.27포인트(1.46%) 오른 784.06에 거래를 마감했다.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마감 시황이 나오고 있다. 뉴스1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33억원, 1317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3000억원치를 팔아치웠다.

앞서 지난 1일 코스피는 정부 세제 개편안에 대한 실망감으로 전 거래일보다 3.88% 급락해 3119.41에 장을 마감했다. 증권거래세 인상과 주식 양도세 과세 범위 확대 등이 개인투자자에게 불리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이재명정부 출범 이후 ‘코스피 5000’을 향해 상승세를 타던 증시에 급제동이 걸린 것이다. 주말 동안 온라인 커뮤니티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등에서 개인투자자들의 반발이 거세졌고, 이에 정치권에서도 세제 개편안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코스피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분위기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기존에 제시한 최상의 시나리오에서는 코스피 상단을 3710으로 봤지만,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원안대로 시행되지 못할 경우 상단은 3240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시장은 증시 제도 개선이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로 이어질 것이라 기대해 왔다”며 “해당 재료에 의문이 발생하면서 방향성(시장의 상승 흐름)도 약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당분간 업종 전반의 강세를 기대하긴 어렵다”며 “여기에 한국의 성장률 둔화로 원화 약세 압력이 커질 수 있고, 이는 (외국인 자금 유입 등) 증시 수급과 업종 전략에도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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