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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최초 ‘여성·동성애자 대주교’ 나왔다

입력 : 2025-08-04 21:37:00 수정 : 2025-08-04 19:54:00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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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 반, 웨일스 성공회서 선출
2020년 동성 동반자 존재 공개

웨일스 성공회(웨일스 교회)에서 영국 최초의 여성·공개 동성애자 대주교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체리 반(66·사진) 몬머스 주교는 교구 선거인단 전체 투표수 3분의 2 이상의 찬성표를 받아 웨일스 교회 대주교로 선출됐다. 영국 레스터셔 출신인 반 대주교는 1994년 영국 잉글랜드 성공회에서 최초의 여성 사제 중 1명으로 서품을 받았다.

반 대주교는 장기간 잉글랜드 성공회에서 사목을 하다가 2020년 웨일스 교회의 몬머스 주교로 선임된 직후 오랜 기간 숨겨왔던 동성 동반자 웬디 다이아몬드의 존재를 공개했다. 반 대주교는 동반자와 약 30년간 관계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디언에 따르면 잉글랜드 성공회는 동성애 자체는 허용하지만, 동성애자 성직자의 경우 독신을 지켜야 한다. 반면 웨일스 성공회는 성직자의 동성애와 동성 동반자 관계를 모두 허용한다.

이날 가디언이 공개한 인터뷰에서 반 대주교는 “하느님께서 성직자로 불러주셨다는 확고한 믿음이 없었다면 교회 내 계급 투쟁을 거치면서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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