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부터 3년 동안 사업 계획

서울역사박물관 분관 청계천박물관은 청계천에서 빈민 구호 활동을 펼친 일본인 목사이자 사회운동가인 고(故) 노무라 모토유키(野村基之·1931∼2025·사진)의 기증자료에 대한 기록화 작업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지난달 26일 세상을 떠난 노무라 목사는 제정구 전 의원과 함께 청계천변에서 빈민들을 위한 봉사 활동에 힘써왔다.
청계천박물관은 노무라 목사가 2006년 2월 기증한 1970∼1980년대 청계천 관련 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노무라 목사는 청계천 복원이 완료됐단 소식을 듣고서, 자료 기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기증자료는 노무라 목사가 청계천 판자촌 사람들의 삶을 기록하고 알리기 위해 직접 카메라를 들고 촬영한 사진들로, 1970년대 도시 산업화로 급격히 변화하던 서울의 한 단면인 청계천 판자촌의 모습을 생생히 담고 있다.
청계천박물관은 2026년부터 3개년 계획으로 노무라 컬렉션에 대한 기록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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