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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주자 장동혁 “반탄 당론 취소하자는 의견에 반대 …프레임 공격 피하지 않는 것이 정치”

입력 : 2025-08-04 18:45:00 수정 : 2025-08-04 20:12:42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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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해제 찬성표… 尹 면회 인간적 도리
야당 역할은커녕 내분에 지지층 돌아서
‘일하는 사람만 공천’ 시스템 만들 것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나선 장동혁(56·사진) 예비후보는 “정치는 없는 길을 만들어가는 것이고, 역풍이 올 때 그 역풍을 순풍으로 바꾸는 예술”이라고 정의했다. 최근 강경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장 후보는 지난 3일 비전대회 직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세계일보와 만나 “정치는 프레임과 선동 공격이 올 때 피하지 않고 맞서 싸우는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 면회 논란에 대해 “인간적 도리까지 단절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장 후보는 “계엄과 탄핵에 대한 입장은 분명히 밝혔고 계엄해제 표결에 참여해서 찬성 표결까지 했다”며 “윤 전 대통령 언급 자체만으로 마치 계엄을 옹호하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매우 나쁜 프레임”이라고 반박했다.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의 국민의힘 입당을 둘러싼 문제에 대해서도 “상황에 따라 말이 바뀌는 건 유연함이 아니라 비겁함”이라며 “대선까지 당을 위해 열심히 목소리를 낸 사람들에 대해 갑자기 마치 해당 행위를 하는 것처럼 몰아가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또 윤리위원회 회부에 대해선 “어떤 기준을 제시해서 특정 한 사람에게 적용하면 올바른 선택이 아니다”라며 “일반적 기준에서 처리하면 된다”고 했다.

당 지지율이 최근 5년 내 최저치인 17%까지 추락한 현실을 두고 “대선에서 41%를 얻었는데 지금 이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그 지지했던 분들까지도 반 이상이 우리 국민의힘에서 마음이 떠나갔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장 후보는 “계엄과 탄핵에 대한 평가는 이미 끝났다”며 “야당 역할을 제대로 하라고 많은 국민이 표를 줬는데 우리가 정부·여당을 향해 제대로 공격 한 번 하지 못하고 우리끼리 과거에 머물러 싸우고 있기 때문에 지지층마저 떠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2025.08.03./이재문 기자

22대 총선 당시 사무총장을 지낸 장 후보는 “지난 총선은 시스템 공천을 표방했지만 시스템에 넣을 재료가 없었다”며 “평가 자료가 너무 부족하고, 새로운 인재들을 모셔와야 하는데 검증된 데이터가 하나도 없어 반쪽짜리 시스템 공천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당의 시스템을 완전히 바꾸고 새로운 인재를 발굴해서 육성하지 않으면 계속 지금 상태에 머물 수밖에 없고, 특정 지역 편중성을 탈피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당내 혁신 방안에 대해 장 후보는 “기존 혁신안 중 탄핵 당론 반대 취소하자는 것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당론을 정했지만 따르지 않은 사람 때문에 그것을 뒤집어서 찬성한 사람에게 면죄부 주고 반대한 대다수 의원에게 죄를 뒤집어씌우자는 것은 어디서 나온 발상인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당대표가 되면 우선으로 추진할 과제로는 △특검과 내란몰이, 정당 해산을 막아낼 야당 탄압 대응 태스크포스 △내년 지방선거를 대비한 지방선거기획단 △인재 발굴과 조직 혁신을 위한 조직강화특위를 꼽았다. 장 후보는 “3년 조금 덜 남은 총선을 위해 제대로 평가해서 일하는 사람만 공천받을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존경하는 정치인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꼽은 장 후보는 “이념적 부분은 다르지만, 노 전 대통령은 세 가지 면에서 갖춰진 리더였다”고 평가했다. 그가 꼽은 세 가지는 선거는 당락보다 유의미한 결과가 중요하다는 것, 정치인은 정치적 책임으로 답한다는 것, 공격이 왔을 때 피하지 않는 것이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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