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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림, 메이저 AIG 여자오픈 아쉬운 4위… ‘특급신인’ 야마시타 데뷔 첫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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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8-04 16:09:03 수정 : 2025-08-04 16:11:48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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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 274.2야드(13위)를 기록 중인 ‘장타여왕’ 김아림(30·메디힐)은 지난 1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막전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통산 3승을 올리며 기분 좋게 시즌을 출발했다. 하지만 메이저 대회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US여자오픈 26위, 셰브런 챔피언십 40위에 머물렀고 KPMG 여자 PGA 챔피언십과 에비앙 챔피언십에선 컷 탈락하고 말았다.

 

김아림. AP연합뉴스

이에 샷을 날카롭게 다듬으며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총상금 975만달러)를 준비한 김아림이 우승 경쟁 끝에 톱10 성적을 내고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김아림은 4일 영국 웨일스 미드글러모건의 로열 포스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6개로 1타를 잃었다.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를 적어낸 김아림은 우승자 야마시타 미유(24·일본)에 4타 뒤진 공동 4위에 올랐다. 김아림이 스트로크 플레이 대회에서 톱10에 진입한 것은 지난 2월 HSBC 월드 챔피언십 공동 7위 이후 6개월 만이다. AIG 여자오픈에서도 2022년 공동 13위를 뛰어넘어 개인 최고 순위를 작성했다.

 

야마시타에 1타 뒤진 2위로 최종라운드를 맞은 김아림은 2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m 옆에 떨구는 절묘한 샷으로 버디를 잡으며 공동선두에 올라 역전 우승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김아림은 7번 홀까지 대거 3타를 잃으면서 갑자기 흔들렸다. 김아림은 8~9번 홀과 13번 홀 버디로, 잃은 타수를 모두 만회했지만 14~15번 홀, 17번 홀에서 다시 잇따라 보기를 남발하면서 추격의 동력을 상실했다.

 

야마시타 미유. AFP연합뉴스

‘특급신인’ 야마시타는 보기 없이 버디만 3개 골라내며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데뷔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야마시타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통산 13승을 기록했고 2022~2023년 2년 연속 JLPGA 투어 상금왕을 휩쓸었다. 야마시타는 지난해 퀄리파잉 시리즈 최종전 수석을 차지하며 올해 투어에 입성했다. 야마시타는 이날 우승으로 다케다 리오(22·일본)를 제치고 신인상 레이스 1위로 나섰다. 또 3타를 줄인 가쓰 미나미(27·일본)가 공동 2위(9언더파 279타), 다케다가 공동 4위(7언더파 281타)에 올라 일본 선수가 3명이나 톱5에 진입하는 강세를 보였다. 야마시타의 우승으로 이번 시즌 5개 메이저대회에서 셰브론 챔피언십을 제패한 사이고 마오(23·일본)에 이어 일본 선수 챔피언이 두 명이나 배출됐다.

 

전날 24번째 생일을 맞은 야마시타는 “역사적인 순간의 일부가 된 건 정말, 정말 특별한 일”이라며 “어릴 때부터 꿈꿨던 메이저대회 우승을 이뤄내 만족스럽다. 매일매일 연습하고 변화하고 발전하려고 애썼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효주. AFP연합뉴스

김세영(32·메디힐)과 김효주(29·롯데)는 나란히 공동 13위(2언더파 286타)로 대회를 마쳤다.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8·하나금융그룹)와 넬리 코르다(27·미국) 는 공동 36위(3오버파 291타)에 머물렀다. 72주 동안 세계랭킹 1위를 지킨 코르다는 이번 시즌을 우승을 신고하지 못하는 부진을 겪으면서 이날 공동 30위(1오버파 289타)에 오른 지노 티띠꾼(22·태국)에게 세계 1위를 내주게 됐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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