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겸 작가 차인표가 오랜 시간 따라다닌 ‘금수저’ 이미지와 달리, 미국에서 낮엔 공부, 밤엔 아르바이트하며 힘겹게 유학 생활을 버텼다고 고백했다.

지난 1일 박위의 유튜브 채널 ‘위라클’에서는 “결혼 30년 차, 원조 테토남 차인표의 사랑 방법”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차인표는 아버지의 사업 배경과 가족사를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금수저설’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아버지가 중소기업을 운영하셨지만, 부모님이 이혼하면서 아버지는 집을 떠났다. 이후 아들 셋은 어머니와 함께 살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아버지가 용돈과 교육비를 챙겨주시긴 했지만,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어머니는 가족의 새로운 출발을 위해 미국행을 결심했다. 차인표는 “20살에 미국으로 갔다. 영어도 못 한 채 지역 커뮤니티 칼리지에 다니며 낮엔 공부하고 밤엔 아르바이트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학점을 잘 따서 주립대로 편입했고, 경제학과를 졸업했다”고 밝혔다.

대학 졸업 후에는 뉴욕의 한 회사에서 1년간 영업사원으로 근무했다. 하지만 그는 “너무 적성에 맞지 않았다. 개인적인 고난도 겹쳐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퇴사하게 됐고, 이후 무작정 한국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백수 생활을 하다가 우연히 연기자가 됐다. 사람 일은 모르는 거니, 포기하지 않고 살아내는 게 중요하다”며 담담하게 이야기를 전했다.
한편, 차인표는 1995년 배우 신애라와 결혼해 1남 2녀를 두고 있으며, 두 딸은 공개 입양한 자녀로 알려져 주목받았다. 최근에는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 ‘그들의 하루’ 등 작품을 집필하며 작가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꾸준한 선행과 성실한 모습으로 이제는 ‘인생 멘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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