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하천에서 다슬기를 채취하다가 목숨을 잃는 사고가 잇따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경북소방본부는 3일 하천에서 다슬기 채취 시 구명조끼 착용 등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반드시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3년간(2022~2024년) 경북에서 발생한 다슬기 관련 수난사고는 모두 14건에 달한다. 이 중 3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6건의 구조 활동이 진행됐고, 4건은 심정지 환자 이송으로 이어졌다.
다슬기는 해장국 재료 등으로 활용되며 비교적 쉽게 채취할 수 있어 많은 이들이 찾는 여름철 수산물이다. 다만 얕아 보이는 하천이라도 수중에는 급류와 깊은 웅덩이, 미끄러운 바위 등 예측 불가능한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
경북소방본부는 다슬기 채취 시 구명조끼 착용과 단독 행동 금지, 야간 채취 자제, 음주 후 채취 금지 등 기본적인 수칙을 지키는 것이 생명을 지키는 최소한의 장치라고 강조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잔잔한 물처럼 보여도 순간적으로 수심이 깊어질 수 있고 물살이 센 곳에서는 급류에 휩쓸릴 수 있다”며 “밤늦게 다슬기를 채취하거나 음주 후 물가에 접근하는 행위는 극히 위험하며 절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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