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프랜차이즈 더본코리아가 가맹점주의 운영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월세 카드결제 서비스’를 도입한다. 이에 따라 앞으로 가맹점주는 월 임대료를 신용카드로 납부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는 본사가 전액 부담하게 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지난 28일 서울 서초구 별관 회의실에서 제2차 상생위원회 정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공식 발표했다. 상생위원회는 가맹점 대표, 본사 임원, 외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협의체로, 지난 6월 30일 출범한 이후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이번 월세 카드결제 서비스는 가맹점주의 현금 흐름을 개선하기 위한 직접적인 지원책이다. 가맹점주는 경영관리 플랫폼 ‘캐시노트’를 통해 월세를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으며, 수수료는 전액 본사가 부담한다. 더본코리아 측은 “소규모 점주 간담회에서 제기된 ‘불시에 발생하는 운영비 공백’에 대한 우려를 반영해 마련된 조치”라고 설명했다.
또한 더본코리아는 식자재 구매에 대한 카드결제 도입도 확정했다. 고정비뿐 아니라 변동비 지출에 있어서도 자금 유동성을 지원해 가맹점의 운영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 밖에도 △민생회복지원금 홍보 콘텐츠 제작 △고정 로열티의 월 분납 전환 △수해 복구 등 ESG 연계 사회공헌 활동 보고 등 다양한 상생 과제가 함께 논의됐다.
이번 결정은 더본코리아가 지난 5월 발표한 300억원 규모 상생 지원책, 그리고 지난 6월 제1차 상생위원회를 통해 확정한 배달 매출 로열티 50% 인하 조치에 이은 세 번째 대규모 상생안이다. 백종원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부족한 점은 있겠지만 공정하고 평등한 협의 모델을 만들어가겠다”며, “좋은 상생의 본보기가 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