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감 없어 부모 집에서 생활하다 범행
경기 김포 주택에서 부모와 형을 살해한 3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 부천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황성민)는 1일 존속살해와 살인 혐의로 A(36)씨를 구속기소했다. A씨는 지난달 10일 김포시 하성면 단독주택에서 60∼70대 부모와 30대 형 등 3명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무직 상태였던 A씨는 당일 자신을 걱정하는 말을 한 부모를 폭행하다가 형에게 맞자 악감정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시간 당일 오전 11시쯤 아버지와 형을 먼저 살해했고, 오후 1시쯤 외출 뒤 귀가하는 어머니도 흉기로 찌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범행 이튿날인 범행 이튿날 오전 10시54분쯤 “집 앞에 핏자국이 있다”는 A씨 어머니 지인 신고를 받고 출동해 방에서 자고 있던 A씨를 긴급체포했다. 조사 결과 그는 프리랜서로 웹사이트 제작일을 하다가 일감이 없어 지난 6월 중순부터 부모 집에서 함께 생활했다.
그는 범행 전 인터넷에 ‘정신병 살인’ 등 키워드를 검색하고 관련 기사를 찾아봤는데, 우발적 범행을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준호 기자 sherp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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