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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 게 비지떡?”… 알리·테무 아동 수영복 등 14개 제품, 안전기준 ‘미달’

입력 : 2025-08-01 07:22:57 수정 : 2025-08-01 07:28:08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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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pH 기준 초과·삼킴 위험도”… 부적합 제품 판매 중단 요청
한낮 무더위를 날리는 시원한 물싸움.어린이들이 물총을 들고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여름철 물놀이 용품 구매 시 안전 기준을 충족한 제품인지 확인이 필요하다.뉴스1

 

“버클이 너무 잘 풀려요”, “수영복이 강알칼리성이에요”

 

서울시가 여름철 인기 쇼핑몰인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 물놀이 용품 33개를 들여다봤더니, 무려 14개 제품이 안전기준을 어겼다.

 

1일 시에 따르면 어린이용 물놀이 기구, 수영복, 수경, 수모는 물론 초저가 완구까지 pH 수치가 기준치를 넘기거나 부품이 쉽게 떨어지는 등 여러 문제가 드러났다.

 

가장 충격적인 건 수영복 1종. pH 수치가 무려 9.4, 강알칼리성으로 확인됐다. 기준(4.0~7.5)을 훌쩍 넘은 수치다. 이 정도면 피부에 자극을 주거나 알레르기성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서울시 안전성 조사에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어린이 물놀이 용품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어린이용 물놀이기구, 수영복, 완구, 수경. 버클 강도 부족, 유해 화학물질 기준 초과, 끼임 위험, 삼킴 사고 우려 등이 확인됐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KATRI시험연구원 제공

 

물놀이 기구도 안심할 수 없다. 버클이 너무 쉽게 풀리거나, 본체 두께가 얇아 물놀이 도중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 실제로 3개 제품이 물리적 안전성 검사에서 탈락했다.

 

수영복 6개 중 3개는 끈이 옷에 제대로 고정돼 있지 않았고, 2개 제품은 목에 위험한 장식 끈이 달려 있었다. 아이들이 입기엔 위험천만한 디자인이다.

 

수경 2종은 작은 부품이 쉽게 분리돼, 삼킬 경우 질식 위험이 있었다. 초저가 완구 3종 역시 날카로운 모서리나 작은 부품으로 인해 찌름·베임·질식 등 사고 위험이 있었다.

 

서울시는 문제 제품에 대해 해당 온라인 플랫폼에 판매 중단을 요청했다. 소비자는 서울시 누리집 또는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에서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피해 상담은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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