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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유가·환율 하락에 2분기 영업손실 확대

입력 : 2025-08-01 06:00:00 수정 : 2025-07-31 20:02:18
이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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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1년새 3730억 늘어 4176억
SK온은 합병 이후 첫 분기 흑자
3분기 美 관세 등 불확실성 우려

SK이노베이션이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유가 하락 등 대외 환경 악화로 영업손실 폭이 확대됐다. 다만 산하 배터리사업은 역대 최대 규모의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를 기록하며 영업이익이 대폭 개선됐다.

SK이노베이션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지난해 2분기(458억원) 대비 3730억원 증가해 4176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사진=연합뉴스

석유사업의 타격이 컸다. 석유사업 영업손실은 466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5026억원 감소했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관세 정책과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증산 전환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됐고, 유가 및 환율 하락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배터리 사업의 경우 영업손실 664억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적자 폭을 2330억원 줄였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SK엔텀을 합친 SK온 통합법인으로는 합병 이후 첫 분기 흑자 609억원을 달성했다. 미국 고객사 수요 증가에 북미 공장 가동률 확대 등으로 적극 대응한 결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AMPC 규모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인 2734억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석유사업 전망에 대해 “여름철 석유제품 수요 증가와 역내 공급 부족 현상으로 인해 정제마진이 지속해서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하반기 배터리 사업에 대해선 “미국 시장에서 관세 및 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해 고객사들의 보수적인 재고 운용이 예상된다”며 “미국 현지에서 확보한 제조 역량 바탕의 운영 효율화 등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관세와 관련해선 “현재까지는 SK온 배터리가 탑재된 차량의 경우 생산·판매 축소는 직접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서건기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불확실한 대외변수에 민첩하게 대응하도록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사업 재편) 실행력을 더욱 높여 수익성과 성장성을 지속 확보해 기업가치 제고에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전날 이사회에서 SK온과 SK엔무브 합병 및 대규모 자본 확충을 결의하고 ‘SK이노베이션 기업가치 제고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이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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