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김지혜가 남편 박준형과의 갈등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지난 30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1호가 될 순 없어2’에서는 남녀 개그맨 부부들이 각자 따로 MT를 즐기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지혜는 동료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저번 주에 진짜 1호가 될 뻔했다”며 최근 박준형과 있었던 갈등을 고백했다.
그는 “아이들과 외식 중인데, 박준형이 애들 앞에서 내 욕을 하더라”며 “(남편이) 무슨 이야기를 하다가 ‘봤지? 너희 엄마가 이래서 친구가 없어’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김지혜는 “(남편에게) 정색하고 화냈더니 ‘개그를 왜 이런 식으로 받아들이’’며 되려 얘기하더라”며 황당함을 드러냈다. 이어 “‘개그랑 상관없이 상대방이 기분 나쁘면 당신이 잘못된 거다. 왜 딸 앞에서 엄마를 욕하냐’고 하니까 ‘너 친구 없는 거 아닌데 왜 찔리냐?’고 깐족거렸다”고 덧붙였다.
이에 동료 출연자들은 박준형의 행동에 일제히 비판을 쏟아냈다. 임라라는 “애들 앞에서 엄마 뒷담화는 진짜 아니다”라고 지적했고, 팽현숙은 “가정을 위해 열심히 산 사람에게 그러면 안 된다”고 공감했다. 조현민과 최설아 역시 “선을 넘었다”, “전혀 웃기지도 않다”고 반응했다.

김지혜는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그 자리를 박차고 나가야겠다 싶었다. 본때를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 ‘너희끼리 먹고 와’하고 일어났는데, 딸들 앞이라 부끄러웠다. 준형 오빠 눈빛도 흔들리더라. 그래서 ‘내가 이렇게 갔으면 좋겠어?’라고 하고 다시 앉았다”고 전했다.
결국 그는 박준형에게 “앞으로 내가 싫다고 하면 싫은 거고, 기분 나쁜 거니까 다시는 그렇게 이야기하지 마”라고 단호하게 말했고, “바로 ‘깨갱’ 하더라”며 상황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김지혜와 박준형은 2005년 결혼해 올해로 20년 차를 맞았으며,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박준형의 유별난 효심으로 인해 신혼여행조차 가족여행이 됐던 일화도 함께 공개돼 충격을 더했다.
김지혜는 “신혼 때 시댁 식구들, 어머니 친구들까지 총출동해 여행을 갔고, 여행 경비도 모두 우리 부담이었다”고 말해 출연진들을 경악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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