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단 70여명 잠시 훈련 멈추고 진흙으로 쑥대밭 된 농가 찾아가 수해복구 지원
도민의 발 충남버스운송조합 기사 150여명 휴일 반납하고 지역사회 온기 전해
충남아산FC 선수단이 연고지인 충남 아산에 200년만의 물폭탄이 쏟아져 피해가 심각하자 경기장을 떠나 수해현장을 찾아가 피해복구에 구슬땀을 흘렸다.
충남아산FC를 후원하고 있는 충남버스운송사업조합 관계자와 시내버스 기사 등 150여명도 휴일을 반납하고 선수들과 손을 맞춰 수해복구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30일 충남버스운송사업조합(이사장 이준일)에 따르면 천안의 보성여객(대표이사 조종윤), 새천안교통(대표이사 이상현), 삼안여객(대표이사 이혜옥)과 아산의 온양교통(대표이사 이준일), 아산여객(대표이사 이상현)의 임직원 150여명과 충남아산FC(대표이사 이준일)선수단과 구단관계자 70여명 등 220여명이 지난 27일 집중호우로 피해가 심각한 아산시 염치읍 석정리 일대를 찾아 수해 복구 작업에 참여했다.
이날 봉사자들은 침수된 주택과 농경지의 토사를 제거하고 쓰러진 비닐하우스를 정비하는 등 피해 주민들의 생활 터전을 되살리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특히 체격과 체력이 좋은 선수들은 무거운 토사 마대를 치우고 정비하는 등 일반 자원봉사자들이 하기 어려운 작업을 흔쾌히 도맡아 주면서 피해 주민들에게 큰 힘이 되었다.
수해복구 자원봉사 현장에는 전날인 26일 화성FC와 경기를 마친 충남아산FC 선수들도 구단 관계자들과 함께 참여했다.

전날 근무를 마치고 휴일을 보낼 수 있었던 150여명의 천안·아산 시내버스 운전기사들도 휴일을 반납하고 어려움에 처한 주민들을 찾아가 비지땀을 흘리며 수해 복구를 지원했다.
자원봉사에 참여한 충남아산FC 박세직 선수는 “연고지인 아산에 비 피해가 심각하다는 소식을 접하고 마음이 착잡했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면서 보람을 느꼈다”면서 “경기장에서 흘리는 땀방울과는 또 다른 무게였던 이번 봉사활동이 충남아산FC 선수단이 연고지 시민들과 유대를 강화하는 역할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구단 관계자는 “염치읍 석정리가 집중호우로 농경지 침수와 비닐하우스 파손 등 심각한 피해 상황을 인지하고 복구에 많은 인력과 시간이 필요함을 판단하여 피해 주민들의 신속한 일상 회복을 돕고자 한마음으로 봉사활동 참여를 결정했다”라고 했다.
충남아산FC 대표이사이면서 충남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인 온양교통 이준일 대표이사는 "집중호우로 인해 큰 피해를 보신 도민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라며 "작은 힘이나마 보태 피해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하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모든 조합원이 한마음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이사는 “자원봉사에 기꺼이 동참해 준 선수들과 휴일을 반납하고 수해복구에 동참한 운전기사분들께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며 “오늘의 작은 도움이 피해를 보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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