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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펀드 2000억달러 日의 36% 수준 불과… 우리 기업 미국 진출 기회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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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7-31 12:06:47 수정 : 2025-07-31 12:06:45
박지원 기자 g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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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타결된 한·미 관세협상에서 한국이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펀드를 조성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실은 조선 분야 1500억 달러를 제외하면 사실상 2000억 달러 수준이고 이는 일본의 36% 정도에 불과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일본과의 경제 규모 차이를 고려했을 때 우리의 대미 투자펀드 규모가 작지 않다는 비판이 일 가능성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3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미 관세 협상 타결 관련 브리핑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김용범 정책실장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미국의 상호 관세 조치가 미국의 무역 적자를 줄이기 위해 시작됐다는 점을 고려해본다면 일본과 우리의 투자 펀드 규모를 경제 규모만으로 단순 비교하는 것은 어렵다”며 “한국과 일본의 2024년 기준 무역 적자는 규모가 유사하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일본보다 작은 규모인 총 3500억 달러 투자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실장은 “더욱이 우리 기업이 주도하는 조선 펀드 1500억 달러를 제외한다면 우리의 펀드 규모는 2000억 달러로 일본의 36%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반도체·원전·이차전지·바이오 등 분야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2000억 달러 규모의 투자펀드에 대해서도 대통령실은 우리 기업에게도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김 실장은 “동 펀드의 투자 분야를 고려한다면 우리 기업이 전략적 파트너로서 참여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이는 미국 진출에 관심이 있는 우리 기업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투자 펀드의 세부사항과 관련해서는 “2000억 달러 중 투자도 일부 있을 것이지만 제가 볼 때는 직접 투자는 비율이 높지 않을 거고 대부분이 대출과 보증일 것으로 본다”며 “제 감으로는 보증이 제일 많을 것 같고 직접 투자는 비율로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매우 낮을 것이다, 그래서 어떤 면에서는 그냥 한도 개념으로 이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00억 달러를 전부 투자하는 이런 우리가 생각하는 펀드 구조하고는 많이 다를 것”이라며 “일본의 경우에는 나중에 그런 이야기를 하는데 우리는 펀드에 그 세 가지 요소들이 다 포함된다는 사항을 우리 비망록에 우리가 적어놨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 나름대로 일본 펀드를 심층 분석했다”며 “안전장치들을 (우리가) 훨씬 더 많이 포함시켰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합의에 포함된 3500억 달러 규모의 펀드는 양국 전략산업 협력의 기반을 공고히 하는 것”이라며 “이 중 1500억 달러는 조선협력 전용 펀드로 우리 기업의 미국 조선업 진출을 든든하게 뒷받침할 것”이라고 했다. 


박지원 기자 g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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