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석 무너지면 개헌 저지 못 해” 인적쇄신 반대
“이준석 힘 합쳤다면 대선 이겼을 수도…분열 필패”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당 안팎의 극우 지적에 대해 “누가 극우이고 누가 극좌인지 끝장토론하자”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대표 후보 비전·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좌파들이 쓰고 있는 용어와 잘못된 선전·선동, 상투적인 수법에 말려들어서는 대한민국이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장관은 한국사 강사 출신 극우 인사 전한길씨 등이 주관하는 유튜브 출연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나간다고 한 적 없고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나에게도 극우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극좌들이 만든 프레임”이라고 반박했다.
전씨가 전당대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와 관련해 김 전 장관은 “‘전한길 대회’를 하는 게 아니고 전당대회를 하면 후보로 나온 사람이 중심이 돼야 한다”며 “친전한길, 반전한길 프레임 자체가 웃기는 얘기”라고 꼬집었다.
김 전 장관은 “아무나 혁신한다고 당을 흔들어서 당이 나뉘면 필패”라며 당내 인적쇄신 논의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 전 장관은 “현재 우리 당은 107석 소수 야당이다. 100석이 무너지면 개헌 저지선이 무너진다”며 “100석이 무너지면 ‘이재명 총통’ 독재가 장기 집권으로 가기 위한 개헌으로 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전 장관은 “지난 대선도 이준석 개혁신당이 우리와 힘을 합쳤다면 단순한 산술 합뿐만 아니라 시너지 효과까지 나서 충분히 승리할 수 있는 선거였다”며 “혁신이라는 이름으로 분열하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김 전 장관은 “내부 갈등과 반목을 극복하고 단결하겠다”며 “지금은 단결해 반독재 투쟁을 강화하는 것이 혁신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상향식 공천, 주요 당론 결정에 전 당원 투표 적극 활용, 지구당 부활, 원외 당협위원장 등의 당무·당직 참여 확대 등을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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