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동부 캄차카반도 바다에서 규모 6.4의 지진이 또 발생했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11시47분41초(한국시간) 러시아 캄차카반도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 남쪽 341㎞ 해역에서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외국 관측 기관 등을 인용해 전했다.
진앙은 북위 49.99도, 동경 157.83도 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10㎞다.
앞서 캄차카반도 동쪽 바다에서는 이날 오전 8시24분 규모 8.8 지진이 발생했다. 이는 1952년 이후 가장 강력한 규모로 기록됐다. 이후에도 수차례 5.0 이상 여진이 이어졌다. 러시아와 일본에서는 위험한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고 지역 주민들에 긴급 대피 명령이 떨어졌다.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지구물리연구소 캄차카지부는 규모 8.8 지진 발생 이후 클류쳄스코이 화산이 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화산이 가장 최근 분화한 것은 지난 4월이다. 클류쳄스코이 화산은 해발 4850m로 유라시아에서 가장 높은 활화산으로 알려졌다. 연구소는 “붉은 용암이 서쪽 경사를 따라 내려오고 있다”며 “화산 위로 강렬한 빛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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