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충북도지사가 각종 근거 없는 의혹 등에 대해 강력한 대응을 시사했다.
김 지사는 30일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명태균씨가 한 유튜브 방송에서 자신의 공천은 김건희 여사와 관련이 없다고 분명히 말했다”며 “명백한 허위 사실과 명예훼손이고 낙선을 위한 선거운동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의혹을 제기한 이들의 정중한 사과를 요구한다”고 했다. 일부에서 “명씨가 김건희씨를 통해 김 지사의 충북도지사 공천을 청탁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오송참사 국정조사도 언급했다. 그는 “오송참사 국정조사는 법적 판단을 받고 있고 국회의장이 직권으로 처리할 만큼 화급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는 개인을 표적으로 한 국정조사로 개인을 수사하면 될 일이지 공무원들을 힘들게 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국정조사가 이뤄진다면 더 나올 것도 없지만 있는 대로 소명하겠다”고 덧붙였다.
손인석 충북도 정무특보의 사의 표명은 반려하기로 했다. 김 지사는 “자신이 (해외) 나가 있는 동안 사표를 제출했다”며 “사유가 충분하지 않아 반려했다”고 전했다.
서울 종로구에 옛 치과병원으로 쓰던 한옥과 관련해 최근 금융권 2곳에서 대출이 갑자기 중단됐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최근 2곳(금융권)에서 다음 날 해 주겠다고 약속한 대출이 시민단체가 공수처 고발 기자회견을 열면서 중단됐다”며 “감정평가와 수십 종의 서류 등을 작성했고 경찰이 무혐의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집을 못 팔아 경제적 불이익을 당하는 등 불공정한 일로 민사소송이라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앞서 김 지사가 이 한옥을 담보로 지역 폐기물 업자에게 돈을 빌린 것이 알려지면서 부적절 거래라는 의혹을 샀다. 시민단체는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김 지사를 공수처에 고발했다.
‘2027 충청권 하계 유니버시아드’는 충북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충청권 공동개최로 일명 ‘땅따먹기’ 식의 논란보다는 충북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로 삼겠다”며 “충북은 그런 저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숙소 문제 등 조정해야 할 부분은 조정해 나가겠다”고 했다.
독일 러크 지역의 돔구장을 다녀온 소감도 밝혔다. 김 지사는 “과거 중공업과 광산 중심에서 신재생 생태환경 도시로 변모하는 ‘러크’는 인구 30만명 중소 도시로 6만5000석 규모의 돔구장을 20년 전에 만들어 희망에 차 있다”고 전했다.
김 지사는 지난 27일 독일 뒤스부르크에서 열린 ‘2025 라인-루크 하계 유니버시아드’ 폐회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충청권 4개 시도는 차기 개최지로 대회기를 공식적으로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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