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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이냐… 쪽박이냐… 예비 FA “몸값을 올려라”

입력 : 2025-07-30 19:59:55 수정 : 2025-07-30 20:20:57
송용준 선임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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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선수들 ‘최대어 입증’ 총력전

기대 모은 강백호, 부상 복귀 후 1할타율
“FA재수해야” “그래도 최고 몸값” 팽팽

KIA 유격수 박찬호, 공수서 만점 활약
일각 “심우준 4년 50억원 넘을 것” 전망

강민호·최형우 등 베테랑도 재도전 나서
대어 적은 투수선 최원준·조상우 등 주목

어느새 2025 프로야구가 정규리그의 3분의 2 지점을 통과해 막바지 순위 싸움이 한창이다. 야구가 팀 스포츠이기도 하지만 개개인의 성적 또한 주목받는 포인트다. 특히 올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선수들은 남은 시즌 개인 성적에 따라 몸값의 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 올해 활약에 따라 다가올 겨울에 대박을 터뜨릴 수 있는가가 걸려 있기에 ‘예비 FA’들은 긴장을 늦출 수 없다. 특히 예비 FA 중에서도 시즌 개막 전 전망과 달라진 선수도 있어 눈길을 끈다.

강백호

시즌이 시작할 때만 해도 이번 예비 FA 최대어는 누가 뭐래도 KT 강백호(26)였다. 올 시즌 제 역할만 해줘도 다음 FA 시장에서 100억원 이상의 몸값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강백호는 올해 시련을 겪었다. 5월 말 주루 도중 발목을 다친 강백호는 지난 22일에야 55일 만에 1군에 복귀하는 등 공백이 길었다. 여기에 복귀 후 첫 7경기에서 20타수 2안타로 타율 1할이라는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29일 기준 올 시즌 성적은 50경기에 나서 타율 0.237, 7홈런, 27타점에 그치고 있다. 이렇게 ‘천재 타자’라는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 모습으로 강백호가 FA 시장에 나온다면 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FA 재수’를 선택하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있지만 그래도 이번 FA 시장에서 가장 높은 몸값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도 동시에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박찬호

이런 사이에 KIA 내야수 박찬호(30)가 다가올 FA 시장의 최대어로 급부상하고 있다. 수비력을 갖춘 유격수라는 강점과 더불어 이번 시즌 타율 0.284의 준수한 타격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박찬호는 2023년 KBO 수비상이 생긴 이래 유격수 부문 수상자에서 한 번도 밀려난 적이 없다. 지난해는 유격수로 2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하기도 하며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다. 박찬호보다 성적이 좋지 않았던 유격수 심우준이 올해 한화로 이적하면서 4년 50억원을 받았다는 점에서 박찬호의 몸값이 이보다 상회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여기에 예비 FA가 많아 부담이 컸던 소속팀 KIA가 지난 28일 FA를 앞둔 외야수 최원준을 NC로 트레이드한 것도 박찬호에게는 나쁘지 않은 상황이 됐다.

최원준

다만 지난해보다 대어급이 없다는 점에서 FA 시장이 뜨겁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크다. 일단 투수 쪽에서는 보상선수까지 내주며 탐낼 만한 선수들은 많지 않다는 지적이다. 그래도 두산 최원준이나 이영하, KIA 조상우 등이 눈에 띄는 자원들이다.

대신 두 번째 이상 FA 시장에 나오는 베테랑이 많다는 점이 다가올 스토브리그를 달굴 요소로 보인다. 삼성 강민호는 4번째 FA 자격을 얻게 되고, 최고령 타자인 KIA 최형우도 3번째 FA에 나선다. 여기에 삼성 박병호도 여전히 거포의 본능을 보여주고 있다. NC 손아섭도 다시 FA 명단에 이름을 올릴 채비를 마쳤다. 지난 29일 통산 274호 홈런을 떠드리며 김동주를 넘어 두산 구단 최다 홈런 신기록을 쓴 김재환도 다시 한번 FA 신분이 된다. LG 박해민도 두 번째 FA에 나선다.

강민호

이렇게 다시 FA를 노리는 선수 가운데 김재환 박해민을 제외하고는 나이 등으로 인해 보상선수 없는 C등급 FA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몸값도 상대적으로 높지 않아 젊은 선수들보다 이적이 쉬울 가능성도 있다.

이 밖에 KIA 양현종, LG 김현수도 FA 자격을 얻지만 모두 기존 팀에 남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양현종은 KIA의 상징이라는 점에서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작고, 4+2년 계약 중 4년을 채우게 되는 김현수는 2년 연장 계약에 동의할 전망이다. 2+2년 계약을 맺었던 홍건희는 2년 계약이 끝나는 가운데 두산이 재협상을 선언할 경우 다시 FA 시장에 나오게 된다.


송용준 선임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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