銅 수확 김우민 등과 계영 800m 출전

아쉬움은 남았지만 그래도 성과도 있었다. 이제는 좋은 기억만 가지고 동료들과 호흡을 맞춰 또 다른 도전을 준비한다.
수영 국가대표 황선우(22·강원도청·사진)는 지난 9일 오후 싱가포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아레나에서 열린 2025 세계수영연맹(World Aquatics)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종목 사흘째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72의 기록으로 4위에 자리했다. 우승은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가 1분43초53의 기록으로 차지했다.
아쉬웠던 것은 황선우가 3위였던 무라사 다쓰야(일본)와는 0.18초 차로 밀려 시상대에 오르지 못한 것이었다. 황선우가 이번 대회 3위 안에 들었다면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 최초의 2연패 및 4회 연속 메달 획득이었지만 모두 불발됐다. 황선우는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에서 2022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회 은메달을 시작으로 2023년 일본 후쿠오카 대회 동메달에 이어 지난해 도하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 3회 연속 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가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에서 정상에 오른 것은 황선우가 처음이었다. 3회 연속 메달 획득도 전 종목을 통틀어 황선우가 유일했다. 하지만 디펜딩 챔피언으로 참가한 이번 싱가포르 대회에서는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그래도 지난 파리 올림픽에서 부진에 빠져 결승진출에도 실패하며 좌절했던 아픔을 씻어내고 건재를 과시했다는 점에서 절반의 성공을 거둔 셈이다.
여기에 아직 도전이 끝난 것은 아니다. 황선우는 이번 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김우민과 김영범, 이호준(이상 강원도청)과 호흡을 맞춰 8월1일 열리는 남자 계영 800m에서 이번 대회 한국 대표팀의 두 번째 메달에 도전한다. 한국은 지난해 도하 세계선수권대회 이 종목에서 중국에 이어 2위에 오르며 세계선수권 첫 계영 시상대에 오르는 쾌거를 일군 바 있다. 이어 파리 올림픽에서도 6위에 오르는 등 경쟁력을 과시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한국 남자 수영의 간판 황선우와 김우민이 건재를 보여주고 있고 새로 계영팀에 합류한 이영범의 기세가 좋아 계영에서 다시 한번 메달에 대한 욕심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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