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상금 345억 페덱스컵PO行 위태
각 랭킹 69위·89위… 상위권 진입 절실
임성재·김시우는 1차전 진출 확실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정규대회가 마무리되면 최종 우승 상금 2500만달러(약 345억원)가 걸린 ‘쩐의 전쟁’ 페덱스컵 플레이오프가 이어진다. 모두 3개 대회가 열리는데 1차전 페덱스 세인트 주드 챔피언십은 페덱스컵 랭킹 70위까지만 출전할 수 있다.
1차전 진출이 위태로운 안병훈(35·CJ)과 김주형(23)이 31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 세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7131야드)에서 개막하는 PGA 투어 마지막 정규대회 윈덤 챔피언십(총상금 820만달러)에 출전해 랭킹을 끌어올리기 위한 총력전을 펼친다.

현재 안병훈은 69위다. 앞뒤 순위 선수들과 랭킹 포인트 격차가 크지 않아 최종전에서 좋은 성적을 얻지 못하면 안병훈은 70위 밖으로 밀려날 수도 있다.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안병훈은 상위권 성적을 내려면 전력투구해야 한다. 안병훈은 이번 시즌 22개 대회에서 15차례 컷통과 했지만 톱10은 두 번뿐이고 가장 좋은 성적은 RBC 캐나나 오픈 공동 6위다. 특히 최근 3개 대회에서 79위, 연속 컷탈락을 했을 정도로 샷이 난조에 빠진 만큼 얼마나 샷감을 끌어 올리느냐가 1차전 진출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주형의 랭킹은 89위여서 1차전 진출이 쉽지 않다. 실제 PGA 투어도 김주형이 1차전에 진출하려면 최소 단독 3위에 올라야 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대회에 걸린 우승 포인트는 500점이며 우승하면 50위권 성적도 가능해 김주형은 일단 리더보드 최상단을 꿰차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하는 실정이다. 김주형은 이번 시즌 22개에서 한 차례 톱10 성적을 냈다.
임성재(28·CJ)는 페덱스컵 랭킹 30위라 1차전 진출은 사실상 확정됐다. 하지만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는 단 30명만 살아 나가는 만큼 랭킹을 지키려면 최대한 많은 포인트를 확보해야 한다. 임성재는 올해 7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 진출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한다.
김시우(30·CJ)도 랭킹이 45위라 1차전 진출은 무난하다. 하지만 50명만 출전하는 2차전 BMW 챔피언십에 안정적으로 진출해 최종전에 합류하려면 랭킹을 대폭 끌어 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50위 안에 들면 내년 시즌 8개 특급대회 출전권도 우선 배정되는 만큼 김시우도 상위권 성적을 내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PGA 투어 통산 2승을 거둔 이경훈(34·CJ)은 허리 부상으로 4월 이후 대회에 나서지 않고 있다. 페덱스컵 포인트 180위인 이경훈은 이번 대회에도 출전하지 않아 플레이오프 출전이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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