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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만대 돌파”…전기차, 진짜 이렇게 많이 팔렸다고?

입력 : 2025-07-30 06:49:16 수정 : 2025-07-30 06:49:16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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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 신차 등록 절반 육박…전기차 사상 첫 11% 기록

“정부 정책·인프라 확충 영향…내연기관차는 감소세 뚜렷해”

올해 상반기 국내 전기차 신규 등록 비중이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돌파했다. 친환경차 전체 등록 비중도 절반에 육박하며 자동차 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전기차 신규 등록 비중이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돌파했다. 게티이미지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국내 신규 자동차 등록 대수는 총 84만6000대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전기차는 9만4000대로, 전체의 11%를 차지해 처음으로 두 자릿수 비중을 기록했다.

 

◆전기차, 신차 등록 11% 돌파…친환경차 비중도 ‘껑충’

 

전기차를 포함한 수소차, 하이브리드차 등을 모두 포함한 친환경차 신규 등록 대수는 38만9000대로 전체의 약 46%에 달했다.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증가로 친환경차가 전체 신차 시장의 핵심 축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부의 보조금 확대, 세제 혜택, 충전 인프라 확충 등 다양한 정책적 지원이 전기차 수요 확대를 이끈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자동차 전체 누적 등록 대수는 상반기 기준 2640만8000대로 지난해 말보다 0.4% 증가했다. 국민 1.94명당 자동차 1대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이 가운데 친환경차 누적 등록 대수는 310만6000대로 전년 말보다 35만9000대(13.1%) 늘었다.

 

차종별로는 하이브리드차가 26만7000대 증가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전기차는 9만1000대, 수소차는 1000대 늘었다. 내연기관차는 2312만2000대로 같은 기간 24만9000대(1.1%) 감소했다. 경유차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차량 가격 안정화, 충전 편의성 등 실사용 환경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 게티이미지

전기차의 신규 등록 비중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등록된 전기차는 77만5000대로 전체 자동차의 2.9%에 그친다. 시장 초기 단계의 성장세는 분명하지만, 전반적인 시장 구조를 바꾸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기차, 아직은 ‘3%의 현실’…“구조 전환까진 갈 길 멀어”

 

친환경차 확대 흐름은 분명하다. 전체 자동차 등록 증가율이 0.4%에 불과한 반면, 친환경차는 13.1%나 급증해 자동차 시장 변화의 중심에 서고 있다.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전기차가 신규 등록의 10% 이상을 차지했다는 것은 친환경차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는 신호”라며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충전 인프라 확충이 소비자의 선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아직 전체 등록 차량 중 전기차 비중이 3%에도 미치지 못하는 만큼, 시장 구조 전환을 위해서는 보조금과 인프라 확대뿐만 아닌 차량 가격 안정화와 충전 편의성 등 실사용 환경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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