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밴드 콜드플레이 콘서트장에서 포착된 '키스캠' 영상으로 '불륜 의혹'에 휩싸인 미국 정보기술(IT)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콜드플레이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가십 칼럼니스트 로버트 슈터는 최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지난 16일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열린 콜드플레이 콘서트 도중 발생한 '키스캠' 사건과 관련해 영상의 당사자인 앤디 바이런 전 아스트로노머 CEO가 콜드플레이와 행사 주최 측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시 공연장 전광판을 통해 바이런 전 CEO와 같은 회사 최고인사책임자(CPO) 크리스틴 캐벗이 포옹하고 있는 모습이 송출됐다. 캐벗이 카메라에 비치자 당황한 듯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주저앉는 모습을 보이면서 불륜 의혹이 불거졌다. 두 사람 모두 기혼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면은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세계로 확산됐다. 빠르게 밈으로 소비되며 조롱 섞인 콘텐츠가 만들어졌고, 결국 바이런은 이틀 만에 CEO직에서 물러났다. 캐벗 또한 휴직에 들어갔다. 바이런의 배우자 역시 SNS에서 남편의 성을 삭제하고 계정을 비활성화하면서 논란을 키웠다.
슈터에 따르면, 바이런 측은 "공개적인 모욕에 동의한 적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사생활 침해'와 '정신적 고통'을 이유로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남 탓을 한다”, “콘서트 티켓엔 촬영이 이뤄질 수 있다는 내용이 있다” 등의 이유를 들며 비난했다.

한편, 이번 불륜 스캔들로 곤욕을 치른 아스트로노머는 콜드플레이 보컬 크리스 마틴의 전 부인인 할리우드 배우 기네스 펠트로를 홍보 모델로 세워 화제를 모았다.
아스트로노머는 26일 공식 SNS에서 홍보 모델이자 임시 대변인으로 기네스 펠트로를 발탁했다고 밝혔다.
해당 영상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3000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온라인상에서 큰 이슈가 됐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보다 좋은 선택지는 없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등 호평을 보냈다.
서혜주 온라인 기자 hyejudy@segye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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