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는 29일 인공지능 변조 음성까지 식별할 수 있는 ‘딥보이스 탐지’ 기능 등이 들어간 ‘AI(인공지능) 보이스피싱 탐지서비스 2.0’을 상용화한다고 밝혔다.
AI 음성합성(TTS) 기술로 생성한 변조 음성을 판별하는 딥보이스 탐지 기능은 최근 지능화한 AI 기반 보이스피싱 범죄 수법에 선제 대응할 핵심 수단으로 평가받는다.
여기에 문맥 기반 탐지 기술에 더해 범죄자의 실제 음성을 인식하는 ‘화자 인식’ 기능 등 통합으로 AI 보안 역량을 강화한 게 핵심이다.
화자 인식 기능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제공한 보이스피싱 범죄자의 실제 신고 음성과 이른바 ‘그놈목소리’를 기반으로 성문(聲紋) 정보를 정밀 분석해 범죄 여부를 탐지한다.
목소리를 줄무늬 모양의 그림으로 나타낸 성문은 지문처럼 개인마다 달라 주로 범죄 수사 과정에서 주로 활용된다. 문장 구조 기반 탐지에서 진일보한 방식으로 탐지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KT는 지난해 10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ICT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 사업자 선정에 따라 AI 기반 보이스피싱 탐지 기술 발전에 박차를 가해왔다.
올해 상반기 AI 보이스피싱 탐지 서비스로 약 1460만건의 통화 트래픽을 분석해 91.6%의 탐지 정확도를 기록하면서 약 710억원의 피해를 예방했다고 KT는 추산했다.
이를 발판으로 KT는 '탐지서비스 2.0'으로 연간 2000억원 이상의 피해를 예방하고 95% 이상의 탐지 정확도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KT는 보이스피싱 탐지 정보를 금융권의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과 연계해 실질적인 피해 차단으로 이어지도록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기술의 고도화로 의심스러운 음성을 실시간으로 분석·판별해 고객이 더욱 안전하게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지원할 방침이다.
KT 관계자는 “기술 상용화를 계기로 금융권과의 협업도 한층 강화해 고객 피해를 획기적으로 줄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