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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사수하라' 美 관세 D-3…통상당국, 美-유럽 오가며 '동분서주'

입력 : 2025-07-29 13:45:19 수정 : 2025-07-29 15:3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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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장관·통상본부장, 美 일정 맞춰 유럽행
귀국 대신 미국행…관세협상 마무리 나선다
관세협상 실패시 8월부터 관세 25% 적용
EU·日은 자동차 품목관세도 15%까지 낮춰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 시한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과 유럽을 오가며 막판 협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럽연합(EU)과 일본이 상호관세를 15%까지 낮춘 상황에서 우리 기업이 불리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협상을 매듭지어야 하는 상황이다.

김정관(오른쪽)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4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D.C. 상무부 회의실에서 하워드 러트닉(Howard Lutnick) 상무부 장관과 면담을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9일 외신 등에 따르면 김정관 장관과 여한구 본부장은 최근 협상 상대방인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 대표의 일정에 맞춰 스코틀랜드를 방문했다.

 

앞서 김 장관과 여 본부장은 지난 24일 러트닉 장관과 심도 있는 관세 협상을 진행했다.

 

우리 측은 조선·반도체·배터리 등 전략산업 협력을 제시하며, 자동차 등 품목관세와 상호관세 인하 필요성을 강력히 요청했다 25일에는 러트닉 장관의 자택까지 찾아가 회담을 이어갔다.

 

이후 러트닉 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스코틀랜드 방문에 동행하기 위해 떠나자, 협상을 지속하기 위해 급히 유럽행 비행기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 스코틀랜드에서 유럽연합과 상호관세를 15%로 낮추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무역합의를 발표한 바 있다.

 

러트닉 장관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한국인들이 저녁 식사 후 저와 그리어 대표를 만나기 위해 스코틀랜드까지 날아왔다"며 "그들이 얼마나 협상을 마무리하고 싶은지 보라"고 밝혔다.

 

김 장관과 여 본부장은 귀국 대신 미국으로 복귀해 현지에서 관세 협상을 마무리 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4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하워드 러트닉(Howard Lutnick) 미국 상무부 장관과 관세협상 타결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산업부 제공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의 협상을 위한 방미길에 오르며 "현지에서 협상에 임하고 있는 김 장관, 여 본부장과 총력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예정이던 구 부총리와 베선트 장관과의 면담은 미국 측의 사정으로 한 차례 연기돼 오는 31일 진행될 예정이다.

 

이처럼 통상당국이 고된 일정을 감수하며 협상에 열을 올리는 까닭은 EU와 일본의 관세협상이 성공적으로 마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달 중 무역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한국은 내달 1일부터 대미 수출품에 25% 관세를 내야한다.

 

상호관세 25%를 줄이지 못할 경우 대미수출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자동차 수출이 특히 큰 피해를 입게 될 전망이다.

 

지난해 기준 대미 자동차 수출은 347억 달러로, 1278억 달러였던 전체 대미 수출과 비교해 약 27% 수준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일본의 무역 협상 총괄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과 대화하는 사진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과 무역 합의를 발표한 지난 22일(현지시간)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엑스에 올렸다. 사진 속 문서에는 일본이 미국에 투자하겠다고 제안한 4천억달러를 지우고 손으로 5천억달러를 적은 게 보인다. 사진=스커비노 엑스 다운로드

전체 자동차 수출이 683억 달러였던 점을 고려하면 자동차 수출의 절반이 관세 25%의 영향권에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일본과 EU는 관세협상을 통해 자동차에 대한 품목관세 역시 15%로 낮췄기 때문에 가격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우리 정부는 일본과 EU 등 앞선 관세협상 사례를 참고해 미국과 상호 호혜적인 협상을 이끌어내기 위해 끝까지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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