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전쟁의 휴전에 나서지 않는 블라디미프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실망감을 나타내며 자신이 제시했던 50일간의 시한을 줄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스코틀랜드 턴베리 자신 소유 골프장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우리는 그 문제를 여러번 해결했다고 생각했지만, 푸틴은 갑자기 키이우 같은 도시로 로켓을 발사하고 요양원 등에서 많은 사람을 살해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나는 매우 실망했다. 푸틴 대통령에게 매우 실망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지켜봐야 하며, 그에게 준 50일을 더 적은 수로 줄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얼마를 줄일 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는 14일 백악관에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푸틴이 50일 안에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합의를 하지 않으면 혹독한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와 교역하는 국가에도 100% 정도의 ‘세컨더리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7일 러시아의 휴전 가능성에 대해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고 특수 군사 작전에 부여된 목표 달성을 보장하는 것이 먼저”라고 말했다. 전황이 유리한 상황에서 휴전의사가 없음을 나타낸 것이다.
23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3차 고위급 협상은 군인과 민간인 포로 교환에만합의하고 약 40분 만에 끝났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 금지, 크름반도 및 4개 점령지 국제법적 인정 등 우크라이나가 받아들이기 힘든 기존 요구를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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