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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육상 ‘황금세대’ 일냈다 …U대회 男 400m 계주 첫 우승

입력 : 2025-07-28 21:00:00 수정 : 2025-07-28 20:00:58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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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준·조엘진·이재성·김정윤
38초50으로 남아공 0.3초차 제쳐
1년 새 0.19초 앞당겨 기대감 ‘업’

한국 육상은 여전히 불모지다. ‘필드’ 종목인 남자 높이뛰기의 ‘스파일 점퍼’ 우상혁(29·용인시청)이 세계 최정상급 선수로 활약하고 있지만, ‘트랙’ 종목에서는 아시아 무대에서조차 정상급 선수를 찾아보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낭보가 날아들었다. 서민준(21·서천군청), 나마디 조엘진(19·예천군청), 이재성(24·광주광역시청), 김정윤(20·한국체대)로 구성된 한국 남자 400m 계주팀이 지난 27일 독일 보훔의 로르하이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라인-루르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U대회) 남자 400m 계주 결선에서 38초50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38초80)을 제치고 우승했다. 한국 육상이 U대회 남자 400m 계주를 포함한 릴레이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낸 건 32회째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 종합대회에서 계주 종목 우승도 최초로 괄목할 만한 성과다.

김정윤(왼쪽부터), 이재성, 나마디 조엘진, 서민준

물론 아직 세계 무대에 서기에는 부족한 기록이다. 전문가들은 38초2대 기록을 내야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얻을 것으로 분석한다. 현재 한국 신기록은 38초49로 0.2초 이상 단축해야 한다. 쉽지 않은 목표지만 최근 기세를 보면 불가능하지도 않다.

한국 남자 400m 계주 대표팀은 최근 1년 사이에 기록을 0.19초나 줄였다. 지난해 6월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에서 세운 38초68 기록을 지난 5월10일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2025 세계릴레이선수권 예선에서 서민준, 나마디 조엘진, 이재성, 고승환(28·인천광역시청)이 함께 달려 38초56으로 0.12초 앞당겼다. 그 대회 패자부활전에서 앵커를 고승환에서 이준혁(24·상무)으로 바꿔 38초51로 0.05초 더 앞당겼다. 5월31일 구미에서 열린 2025 아시아육상선수권 계주 결선에서는 38초49로 또 한 번 신기록을 세웠다.

남자 100m에서 비슷한 기록을 낸 또래 선수들이 함께 등장하면서 기대감은 더 커지고 있다. 이준혁은 10초18, 나마디 조엘진은 10초30, 이재성은 10초32, 서민준과 김정윤은 10초35의 개인 최고 기록을 보유 중이다. 비웨사 다니엘 가사마(22·안산시청)도 부상을 털어내고, 올해 10초29의 개인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들의 목표는 김국영(34·광주광역시청)이 2017년 세운 한국 신기록인 10초07이다. 젊은 선수들이 개인 기록 도전에 힘쓰면서 팀으로 꾸준히 호흡을 맞춘다면 400m 계주 기록도 세계 수준에 다가갈 수 있을 전망이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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