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하이브리드차 등 300만대… 13%↑
친환경차의 증가세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국내 자동차 누적등록대수가 2640만대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상반기 말 기준 국내 등록된 친환경차가 300만대를 넘어섰다.
국토교통부는 2025년 6월 말 기준 자동차 누적등록대수가 2640만8000대로, 전년 말 대비 0.4%(11만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인구 1.94명당 자동차 1대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올해 상반기 신규등록건수는 총 84만6000건이다. 전기차와 수소차, 하이브리드차를 포함한 친환경 자동차는 38만9000건이 신규등록됐다.
연료별로 휘발유차 33만2000건, 하이브리드차 29만4000건, 전기차 9만4000건, LPG차 7만건, 경유차 5만2000건 순이다.
6월 말 기준 친환경 자동차는 310만6000대가 누적등록돼, 전년 말 대비 35만9000대(13.1%)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전기차는 77만5000대로 전체 누적등록 차량의 2.9%를 차지했다.
반면 내연기관차는 2312만2000대가 누적등록돼 전년 말 대비 24만9000대(-0.14%) 감소했다. 특히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경유차가 2024년 말 910만840대에서 885만1977대로 24만8863대(2.7%) 줄었다. 경유차가 첫 800만대로 떨어지면서 내연기관 자동차의 감소세를 주도했다.
누적등록차량을 차종별로 보면 승용차 2191만4000대, 승합차 64만8000대, 화물차 370만1000대, 특수차 14만5000대 순이었다.
규모별로는 중형 1378만5000대, 대형 721만7000대, 소형 319만대, 경형 221만6000대 순이었다.
인구 1인당 자동차 보유 대수는 전국 평균 0.52대로 나타났다. 1인당 자동차 보유 대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제주(1.07대), 가장 적은 지역은 서울(0.34)이었다. 지방인구의 자동차 수요가 더 높았다는 얘기다.
배소명 국토부 자동차운영보험과장은 “전체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는 전년 말 대비 소폭 증가한 데 비해, 같은 기간 친환경 자동차는 13.1% 급증하며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며 “자동차 시장의 구조적 전환기의 데이터를 면밀히 분석하고 자동차 산업의 미래 전략 수립과 국민의 합리적 선택을 지원할 수 있도록 통계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