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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 및 스위치 히터 단일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에 도전하는 칼 롤리, 60홈런 고지마저 정복하며 애런 저지 잡고 MVP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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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7-28 15:58:23 수정 : 2025-07-28 15:58:22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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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였나.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의 ‘안방마님’ 칼 롤리(29)의 홈런 페이스가 뜨겁다. 귀하디 귀한 ‘포수 홈런왕’이라는 타이틀을 넘어 포수 최초의 한 시즌 50홈런, 스위치 히터 한 시즌 최다 홈런 등 홈런 관련 기록을 모조리 깨부수는 분위기다. 야구에서 가장 체력 소모가 심한 포지션인 포수를 소화하고 있기에 롤리의 기록은 더욱 값지게 느껴진다.

 

사진=AP연합뉴스

롤리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원정 경기에 3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시애틀이 0-4로 뒤진 7회 선두 타자로 등장한 롤리는 상대 선발 카일 헨드릭스의 시시즌 41호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팀이 0-4로 뒤지던 7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카일 헨드릭스의 싱커를 걷어 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지난 27일 에인절스를 상대로 홈런포를 터뜨리며 개인 커리어 첫 40홈런 고지를 밟은 롤리는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리그 전체 홈런왕을 굳히는 모양새다.

 

사진=AP연합뉴스
사진=AP연합뉴스

리그 전체 홈런 2위인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 38홈런)과의 격차는 3개. 아메리칸리그만 따지면 2위 에런 저지(뉴욕 양키스, 37홈런)와의 격차는 4개다. 저지가 최근 오른쪽 어깨 염좌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기에 롤리로선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은 따논 당상이다. 오타니의 추격만 따돌린다면 리그 전체 홈런왕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롤리의 올 시즌 홈런쇼는 메이저리그 역사에도 길이 남을 퍼포먼스다. 전반기에만 38홈런을 때려내며 시애틀의 전반기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지금 페이스대로라면 포수 최초의 50홈런은 당연하고, 60홈런도 가능하다는 게 현지의 예상이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수비 부담 때문에 체력 소모가 심한 포수가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왕에 오른 것은 2021년 살바도르 페레스의 48홈런이 마지막이다. 당시 페레스의 48홈런은 단일 시즌 포수 최다 홈런 기록으로 남아있다. 롤리의 목표는 이미 페레스를 넘어섰다. 페레스를 넘어 역대 포수 한 시즌 최다 홈런에 이름을 올리는 것은 시간 문제다.

 

롤리는 포수로는 드물게 스위치 히터다. 올 시즌 좌타석에서 25개, 우타석에서 16개를 때려내고 있다. 특히 좌투수를 상대로는 OPS가 무려 1.163에 달할 정도로 좌투수들에겐 통곡의 벽이다. 우투수를 상대로는 타율은 0.229로 다소 떨어지지만, OPS는 0.911에 달할 정도로 좌우 타석을 가리지 않고 최고의 생산력을 보여주고 있다. 역대 스위치 히터 중 단일 시즌 최다 홈런은 전설 미키 맨틀이 1961년에 기록한 54홈런이다. 이 기록 역시 롤리에 의해 경신될 게 유력하다.

 

사진=AFP연합뉴스
사진=AP연합뉴스

이쯤이면 저지의 2연패가 유력했던 아메리칸리그 MVP도 이제는 더 이상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저지는 타율 0.342로 빅리그 전체 1위에 올라있고, OPS 역시 1.160으로 리그에서 독보적 선두를 달리고 있다. wRC+도 208(팬그래프닷컴)로 리그 유일의 200을 넘기는 선수일 정도로 압도적인 기록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최근 당한 부상 여파가 언제까지 이어지느냐가 변수다. 롤 리가 60홈런 이상을 때려내며 홈런왕을 차지하며 타점 등의 클래식 스탯을 가져올 경우 저지의 MVP를 저지할 수도 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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