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의 배우자가 '이해충돌 논란'을 빚은 주정회사 주식을 포함해 보유한 상장 주식을 모두 처분한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인사청문회 후 국회에 제출한 서면질의 답변서에서 배우자 주식 거래에 관련한 질의에 "청문회 이후 배우자 보유 상장 주식은 모두 매도했다"고 답했다.

정 장관은 "공직자는 이해충돌이 없도록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장관 임기와 임기 이후 일정기간은 신규로 주식거래를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복지부 관계자는 "장관 취임일(22일) 전날 매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 배우자가 소유한 상장 주식은 지난 6월 29일 기준 ▲ 창해에탄올 5천 주 ▲ 삼성전자 400주 ▲ LG유플러스 4천790주 ▲ LG디스플레이 500주 ▲ 신한지주 5천700주 등이었다.
이 가운데 창해에탄올의 경우 2020년 코로나19 유행 시기 사업 목적을 손 세정제로 확대했다는 점에서 당시 질병청장이던 정 장관의 가족이 코로나19 관련주를 보유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청문회 과정에서 나왔다.
정 장관은 그러나 청문회 당시 "2016년부터 주정회사로 알고 장기 보유했던 주식이고 매도를 통해 이익을 실현한 바가 없다"며 "사업 변경을 인지하지 못해 조치하지 못한 점은 송구하다"고 말했다.
정 장관 배우자의 창해에탄올 매수 단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손실을 보고 매각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첫 매수 시점인 2016년에 창해에탄올 주가는 2만원대였으며, 이후 2021년까지 여러 차례 추가 매수하는 동안 주가는 대체로 1만원대 초반에서 등락했다.
정 장관 배우자의 매도일인 지난 21일 창해에탄올 종가는 1만1천4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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