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역에 폭염경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주시의 한 옥수수밭에서 작업하던 90대 여성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경위를 조사 중이다.
28일 전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37분쯤 전주시 덕진구 호성동의 옥수수밭에서 A(90대·여)씨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119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A씨는 이미 심정지 상태였으며, 체온은 38.8도로 측정됐다.

당일 전주 지역 최고기온은 오후 3시 기준 37.1도, 오후 6시37분 119 출동 당시 기온도 35.9도에 달하는 등 폭염이 기승을 부렸다. 전주에는 지난 22일부터 폭염경보가 내려진 이후 엿새째 무더위가 이어졌다.
전북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현장 대원들이 확인했을 때 A씨는 사후강직 증상이 있었으며, 정확한 사망 원인이 확인되지 않아 온열질환자로는 분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과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전북에서는 5월 중순부터 이달 26일까지 온열질환자 138명이 발생했으며, 이 중 1명이 숨졌다. 온열질환자 발생은 지난해 같은 기간(46명)보다 3배 많은 수치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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