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혜자가 자신의 손녀를 최초 공개하며 자랑했다.
지난 27일, JTBC 특집 다큐멘터리 ‘천국보다 아름다운 혜자의 뜰’(이하 ‘혜자의 뜰’)이 방영됐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배우 김혜자가 자신의 소소하고 따뜻한 일상을 전하며 손녀와 함께 애견카페를 방문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김혜자는 아들 임현식 씨와 함께 식사했다. 어머니가 좋아하는 해삼전복을 특별식으로 준비했다고. 그는 “이거 이연복 선생이 해준 것 같다”며 “내가 맛있어하니까, 우리 아들이 나한테 잘한다”고 뿌듯함을 표했다.
임현식 씨는 “저도 어릴 때 크면서 속을 썩였고 동생은 속을 한 번도 안 썩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런데 우리 딸이 어머니 원하는 대로 커 줘서 아주 예뻐한다”며 “우리 어머니가 세상에서 제일 예뻐하는 사람이 걔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김혜자는 손녀 임지유 씨와 함께 애견카페를 방문했다. 그는 “내가 제일 예뻐하는 아이여서 같이 가자고 그랬다”며 자랑했다. 곧 예비 의사가 된다는 것. 이에 임지유 씨는 “인턴을 마치고 이제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선생님 닮아서 공부 잘한다고 늘 자랑하셨다”고 전했다. 다만 김혜자는 “나 닮으면 공부 못한다”고 손사래를 치기도. 임지유 씨는 “할머니 닮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늙은 모습을 만들어주는 앱이 있는데 할머니 얼굴이 나와서 깜짝 놀랐다”고 웃어 보였다.
이들은 함께 보냈던 추억을 떠올리기도 했다. 임지유 씨는 “어릴 때 한적한 수영장 가서 같이 놀고 목욕하고, 그게 진짜 기억에 남는 것 같다”며 “시골에서 생선 말린 것도 먹고 숙소가 없어서 조그만 모텔에 좁은 침대에서 껴안고 잤었다”고 이야기했다.
김혜자는 “손자나 손녀를 보면 기분이 이상하다”며 “아주 보물 같고 잘못될까 겁나서 잘 안 보려고 한다”고 고백했다. 혹시 자신과 있다가 다칠까 봐 걱정되기 때문. 그는 “손녀는 어렸을 때부터 나가서 공부했기에 독립심도 강하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임지유 씨는 “할머니와 세대 차이를 전혀 못 느끼고 있다”며 “완전 친한 친구 같고, 같이 시간을 보낼 때 가장 친한 친구와 있는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영화나 책 취향도 비슷해서 소감을 말할 때 정말 어떤 친구보다 재밌게 대화를 나누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박가연 온라인 뉴스 기자 gpy1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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