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해 영양제를 챙겨먹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과도한 영양제 섭취가 탈모나 피부 질환, 간 손상 등 치명적인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의학 학술지 큐어어스(Cureus)를 인용해 “세 가지 대표 영양소인 셀레늄, 나이아신, 아연을 지나치게 복용할 경우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셀레늄은 항산화 작용과 면역력 강화에 중요한 미네랄로, 브라질너트나 해산물, 육류, 곡류 등 다양한 음식에서 섭취할 수 있다. 특히 브라질너트 1알(100g)에는 1917μg 정도의 셀레늄이 들어 있는데, 하루 1~2알이면 권장량을 충족할 수 있다.
셀레늄은 감염에 대한 면역 방어 기능을 도울 뿐 아니라 염색체 끝부분인 텔로미어를 보호해 노화와 암, 심장질환 등 만성 질환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셀레늄이 부족하면 갑상선기능저하증 같은 갑상선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적정 수준의 셀레늄 섭취는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셀레늄은 건강에 매우 중요한 미량 원소이지만, 과다 섭취할 경우 유독성을 유발할 수 있다. 셀레늄 중독은 일반적으로 셀레늄 함유 보충제 과다 섭취로 인해 발생하는데 구토나 설사, 두통, 탈모, 발진, 발작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또 장기간 과다 섭취는 폐질환이나 신경계 문제, 근육 약화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나이아신(비타민B3)은 에너지 대사와 피부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결핍 시 피부염이나 설사, 정신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명란젓이나 생참치, 닭가슴살, 해바라기씨 등에서 섭취 가능하다. 특히 명란젓의 경우 100g당 56.9~50.0mg 정도가 함유되어 있어 하루 2~3조각이면 하루 권장량 섭취가 가능하다.
오히려 과다 복용은 홍조, 피부 가려움, 소화불량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하루 3g 이상 섭취할 경우 통풍이나 간독성의 위험이 있다. 일일 권장섭취량은 △성장기 6~17㎎ △성인기 14~16㎎ △노인기 12~14㎎ △임신·수유기 17~1㎎ 이다.
아연 역시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미량 무기질이다. 육류나 생굴, 게, 새우 등의 동물성 식품과 도정하지 않은 곡류, 해초류, 콩 등의 식물성 식품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 다만 과잉 섭취 시 구리의 흡수가 저해될 수 있다. 이는 구리가 보조효소로 작용하는 성장 및 대사과정에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철의 흡수를 방해하여 미네랄 불균형을 초래하며 소화관 과민증 및 면역기능의 감소 등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등 소셜미디어에 올라오는 영양 관련 콘텐츠 상당수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거나 검증되지 않은 주장을 담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틱톡 기반 영양 관련 콘텐츠를 분석한 결과, 55%가 근거 없는 정보를 담고 있었고, 90%는 영양 조언의 이점과 위험성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 반면 정확한 정보로 분류된 게시물은 36%에 불과해, SNS 상에서 잘못된 건강 정보가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음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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