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송경아가 20대 초반에 강남에 자가를 마련한 재테크 성공담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송경아는 지난 26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가보자고(GO) 시즌5’에 출연해, 직접 꾸민 유럽풍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자택을 소개했다. 앤틱 장식장에는 100년이 넘은 찻잔과 컬렉터 아이템인 그릇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고, 타일 시공부터 가죽 의자 제작까지 모두 그녀의 손을 거쳐 완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난 그냥 예금과 적금이다. 코인이나 주식을 해본 적 없다. 수익의 반 이상을 저축한다”며 자신만의 안정적인 재테크 철학을 밝혔다.

이어 “20살부터 일을 시작했다. 그때부터 목표는 강남 집이었다. 차나 명품에는 관심이 없었다”며 소비보다 저축을 우선시했던 이유도 덧붙였다. 실제로 “현장에서 도시락을 챙겨온다. 또 택시도 잘 타지 않고, 다이어트 겸 교통비를 아끼기 위해 30분 거리는 걸어 다녔다”며 실천하는 절약가다운 면모도 드러냈다.
특히 송경아는 “결혼 전 22살에 삼성동에 집을 처음 샀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해당 자택은 약 20년 가까이 보유하다가 작년에 매도한 것으로, 매입가보다 몇 배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고 전해졌다.

송경아는 부동산 투자 타이밍을 어떻게 포착했느냐는 질문에 “원래 그 동네에 살아서 옆집이 얼마인지 알았다. 그리고 부동산에 종이가 붙어 있는 걸 매일 봤다. 그런데 어느 날 집값이 확 오르길래 ‘돈을 모아서 집을 사도 되겠다’ 싶어서 샀다”며 오랜 관찰력과 지역 이해도가 결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최근엔 미술 재테크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는 송경아는 “제가 그림을 그리니까 미술 가격에 대해 재료비도 알고 하지 않나. 제가 배운 기술이 재테크가 되는 기분”이라며 웃음을 지었다.
한편, 송경아는 17세에 데뷔, 동양인 최초로 세계 4대 컬렉션 무대를 누빈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2012년에는 재미교포 사업가 도정한 대표와 결혼해 딸 해리를 품에 안았다.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jis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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