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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3범’ 돈스파이크, 출소 4개월만 복귀?…“검거 안됐다면 죽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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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7-24 16:01:50 수정 : 2025-07-24 17: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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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겸 가수 돈스파이크(본명 김민수)가 마약 투약 혐의로 복역한 뒤 출소해, 마약 예방 활동에 나섰다. 그는 “검거되지 않았더라면 목숨을 잃었을 수도 있다”며 자신의 경험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작곡가 돈스파이크(본명 김민수)가 마약 투약 혐의로 복역한 뒤 출소해 마약 예방 활동에 나섰다 뉴스1

 

24일 유튜브 채널 ‘장르만 여의도’에는 돈스파이크와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가 출연했다. 두 사람은 마약 예방 및 중독 회복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자리를 함께했다.

 

이날 방송에서 MC 정영진은 “이 자리는 정치나 연예계 복귀를 위한 자리가 아니다”며 출연 배경을 설명했고, 돈스파이크 역시 자신의 마약 투약 경험을 가감 없이 공개하며 경각심을 전했다.

 

그는 “어렸을 때 주변인의 권유와 호기심으로 마약을 시작했다”며 “처음엔 스스로 통제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어느 순간 선을 넘고 나서는 컨트롤이 안 됐다”고 말했다. 이어 “생활이 망가지기 시작했고, 당시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주고받은 문자들을 보면 내가 보낸 게 맞나 싶을 정도”라고 회상했다.

 

 

유튜브 채널 ‘장르만 여의도’ 캡처

 

돈스파이크는 2010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고, 같은 해 10월에는 별건의 마약 혐의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방송 활동을 이어가며 한동안 마약과 거리를 뒀지만, 코로나19 직전 주변의 권유로 다시 약물에 손을 대게 됐다고 고백했다.

 

2022년 9월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필로폰을 소지하고 투약한 혐의로 체포된 그는, 총 9차례에 걸쳐 약 4500만원 상당의 필로폰을 구입하고 14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여기에 필로폰과 엑스터시를 다른 사람에게 건넨 혐의까지 더해져, 항소심에서 징역 2년 실형이 확정됐고 복역 후 올해 2월 말 출소했다. 

 

필로폰 투약 혐의를 받는 돈스파이크가 2022년 9월 28일 오전 도봉구 서울북부지법에서 열린 영장 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출소 후 돈스파이크는 가족과 함께 지내며 중독 재활 모임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그는 “중독은 단순한 의지로 끊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며 “마음만 독하게 먹는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회복은 질병을 치료하는 과정처럼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마약의 유혹에 대해서는 “자석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한 번 마약을 경험한 사람은 자성을 띠게 된다. 그 자성은 없어지지 않고, 안에 남아있기 때문에 본인의 힘이나 의지로는 떼기 힘들다”며 “쇠붙이처럼 끌리는 환경을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고, 그건 제 의지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그는 “이번 사건을 통해 얻은 게 있다면, ‘걸려서 살았다’는 것”이라며 “검거되지 않고 계속 숨어서 약을 사용했다면 지금쯤 죽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가족들 생각도 많이 했다. 검거가 저를 살렸다”고 전했다.

 

한편, 돈스파이크는 현재 서울 이태원에서 동생과 함께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중독 치료와 재활을 병행 중이다. 방송 말미에는 “아직도 나를 불편하게 느끼는 분들이 계실 것”이라며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jis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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