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대구 8개 구군 공무원, ‘점심시간 휴무제’ 연말 최종 결정

입력 : 2025-07-23 14:17:33 수정 : 2025-07-23 14:17:32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대구 8개 구·군청 민원실 점심시간 휴무제 시행 시기가 올해 연말 결정된다.

 

23일 대구시 구청장∙군수협의회에 따르면 최근 민선 8기 4차년도 제1차 회의를 열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8개 구·군은 10월까지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연말까지 홍보와 주민 의견 수렴을 거치기로 했다.

대구 달서구 이곡2동 행정복지센터 점심시간 휴무 안내문. 달서구 제공

공무원 점심시간 휴무제는 정오부터 오후 1시까지 민원인을 상대하는 공무원의 여가를 보장하자는 취지로, 2017년 경남 고성군이 전국에서 처음 도입했다. 이후 전국 100여곳에서 시행하고 있다.

 

대구에서도 2022년부터 도입하자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홍준표 전 시장이 “점심시간에 짬을 내 민원 업무를 보러 오는 시민들을 곤란하게 만드는 일”이라고 반대하면서 무산됐다.

 

현재 중구·수성구·달서구·달성군이 시범 운영 중이며 군위군은 자체 시행하고 있다. 관련 조례인 ‘민원실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는 중구·수성구·달서구·달성군·서구만 마련한 상태다. 류규하 대구시 구청장·군수협의회장(중구청장)은 “지역 공통 현안을 중심으로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공무원 노조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 공무원노조 대구지역본부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점심시간 휴무제를 즉각 전면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노조 측은 “대구시 구청장과 군수는 시민 불편과 악성 민원을 핑계로 현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지 않았다”면서 “2022년부터 3년째 이어온 점심시간 휴무제 논의를 민선 9기로 넘기려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구청장과 군수들이 지속적으로 방관하면 점심시간 준수 준법투쟁과 기초단체장 고발 등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있지 유나 '반가운 손인사'
  • 있지 유나 '반가운 손인사'
  • 에스파 카리나 '민낮도 아름다워'
  • 한소희 '완벽한 비율'
  • 최예나 '눈부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