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활동 병행하며 무단 결강 증언 나와
보좌관 갑질 의혹이 제기된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교수 시절 무려 5주나 무단 결강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23일 TV조선에 따르면 강 후보자는 2017년 1학기 성균관대 겸임교수로 ‘비교가족문화론’ 수업을 맡았지만 개강한지 한 달도 안 돼 5주 간 무단 결강을 했다고 당시 수강생들은 증언했다.

대면 수업 대신 음성 녹음 파일을 틀어놓고 ‘대체 수업’이라고 해 학생들이 황당해한 일도 있었다고 TV조선은 전했다.
강 후보자는 정치 활동 때문에 무단 결강했던 걸로 전해졌다. 그는 강의 계약을 한 뒤 1학기도 채우지 않고 문재인 대선 캠프에 합류하기 위해 학교를 떠났다.
당시 수강생이었던 성균관대 졸업생은 “정계 입문했을 때도 (강의를) 사실 3∼4주 밖에 안 했는데 그걸 한 줄 스펙으로 넣어서 사용하더라”며 “이렇게 무책임 했는데 그런 분이 장관직을 맡는다? 저는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수강생은 “책임감 없이 교수직을 내팽개치는 사람이 어떤 정치를 하겠느냐”고 했다.
강의를 관둔 이후에 강 후보자가 보인 태도를 지적하는 사람도 있었다. 학교 측 관계자는 “교수 사임 서류를 요구했더니 강 후보자가 ‘바쁘다’면서 여의도 당사에 와서 받아가라고 했다”고 말했다.

TV조선은 강 후보자 측에 해당 의혹에 대해 여러 차례 답변을 요구했지만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2일 국회에 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오는 24일까지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재송부 기간을 2일로 짧게 정하며 강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려는 의중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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