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부터 4종 신규 AI 기반 서비스 추가

A씨처럼 정부의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한 구직자들이 크게 늘고, 취업 성과도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올해 상반기 ‘고용24’에서 ‘AI 일자리 매칭’을 사용하고, 취업에 성공한 이용자가 8만7212명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만7409명) 대비 84.0% 증가한 규모다. 구직자들 취업 분야는 주로 경영, 사무, 금융직과 연구 및 공학 기술직 비중이 컸다. 추천 일자리에 입사지원 후 해당 일자리에 취업해 고용보험 취득이 확인된 사람은 올해 상반기 1만772명으로 지난해 동기(6096명) 대비 76.7% 늘었다.
AI 일자리 매칭 서비스는 구직자의 이력서, 경력, 입사지원서 등을 분석해 적합한 일자리를 자동으로 추천해 준다. AI가 조건에 맞는 일자리를 알아서 골라줘 구직 편의성과 효율을 높였다.
AI가 추천한 일자리에 취업한 구직자는 월평균 임금도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고용24로 취업한 구직자의 월평균 임금은 246만원이었는데 AI 서비스만 이용해 취업한 구직자 평균 임금은 258만원을 기록했다.
구직자뿐 아니라 중소기업 채용 현장에서 반응도 긍정적이다. 정보기술(IT) 보안 분야 중소기업 B사 측은 “우리 회사처럼 인지도가 낮은 곳도 적합한 인재를 연결받아 채용에 성공할 수 있었다”라며 “무료라는 점도 큰 장점”이라고 했다.
진로탐색, 직업선택, 취업준비를 지원하는 ‘잡케어 서비스’도 이용자가 크게 늘었다. 잡케어는 구직자의 이력서나 자기소개서 등을 AI가 분석해 진로 로드맵, 적합직무, 훈련추천 등을 제공하는 진로상담 도우미로다. 올해 상반기 잡케어 보고서 생성 건수는 27만431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0% 늘었다. 20대 이하 이용자가 90%에 달해 청년층 호응이 높았다.
고용부는 9월부터 구인·구직자를 위한 신규 AI 기반 서비스 4종을 고용24에 추가한다. △개인 흥미와 적성에 맞는 직업을 추천하는 ‘지능형 직업심리검사’ △구직자의 취업가능성을 분석하는 ‘취업확률모델’ △역량개발에 필요한 훈련과정을 제시하는 ‘AI 직업훈련 추천’ △조건을 입력하면 기업의 채용공고를 자동 생성해주는 ‘구인공고 AI 작성지원’이다.
조정숙 고용부 고용지원정책관은 “구직자와 기업은 적합한 일자리와 인재를 찾는 데 많은 시간과 비용을 지불한다”며 “신속한 일자리 매칭을 위해 AI를 활용한 맞춤형 고용지원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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