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주연이 그룹 애프터스쿨 활동 시절을 회상하며 데뷔 비화를 공개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는 이주연을 비롯해 배우 최진혁, 치어리더 박기량, 코미디언 신규진이 게스트로 출연해 솔직하고 유쾌한 입담을 선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이주연은 고등학생 시절부터 광고계의 블루칩으로 주목받은 과거를 떠올렸다. 그는 “중학교 땐 평범했는데, 고등학교 올라가면서 안경을 벗고, 서클렌즈를 끼니 갑자기 예뻐졌다”며 “구혜선, 박한별보다 인기도 많았고, 별명은 꽃사슴이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교복, 음료, MP3 등 다양한 광고를 섭렵하며 2000년대 초반 ‘5대 얼짱’으로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가수로 데뷔하게 된 배경은 예상 밖이었다. 이주연은 “손담비 언니와 함께 애프터스쿨을 준비 중이던 대표님과 이사님을 우연히 소개받았다”며 “저는 노래도 못 하고 춤도 못 춰서 계속 거절했는데, 몇 달을 따라다니며 설득하시더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소녀시대처럼 사랑스럽고 화사한 콘셉트가 아니었다. 북, 탭댄스, 폴댄스 등 고난도 퍼포먼스를 요구하는 그룹이었다”며 “그런 걸 못 하는 제가, 어느 순간 가희 언니 옆에서 춤을 추고 있더라”고 데뷔 비화를 털어놨다.

녹화 현장에서는 애프터스쿨 내 분위기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MC 이상민이 “그럼 가희 씨한테 한 대 맞았을 수도 있겠다. 춤 담당은 그런 부분에 예민하지 않나”고 묻자, 이주연은 웃으며 “그건 노코멘트”라고 받아쳐 궁금증을 자아냈다.
실제 애프터스쿨의 리더였던 가희는 29세에 그룹에 합류하며 이른바 ‘군기반장’ 역할을 자처한 바 있다.

가희는 지난해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 “나이가 많아 데뷔했기에 자연스럽게 팀의 분위기를 잡아야 했다. 냉탕처럼 차갑고 완벽주의 성향으로 이끌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멤버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지 못한 게 미안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한편, 이주연은 1987년생으로 2009년 애프터스쿨 멤버로 데뷔했으며, 팀 졸업 후 배우로 전향해 드라마 ‘하이에나’, ‘키스 식스 센스’, ‘야한 사진관’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 중이다.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jisu@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