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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배송 경쟁력’ 무기로 해외 시장 정조준

입력 : 2025-07-23 09:00:00 수정 : 2025-07-23 04:01:50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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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통업계가 고도화된 배송 시스템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로켓나우 홈페이지

23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자회사 CP 원 재팬(One Japan)을 통해 일본 음식 배달 서비스 ‘로켓나우(Rocket Now)’를 시범 운영 중이다. 서비스는 지난 1월 도쿄 한 개 구에서 시작됐으며, 5월에는 10개 구로, 6월에는 도쿄 23개 전 구로 확대됐다.

 

서비스 론칭 이후 한 달 만에 피자헛, 버거킹 등 유명 프랜차이즈를 포함한 1500여 개 매장이 입점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쿠팡은 일본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조직 강화에도 박차를 가했다. 지난달에는 경영·재무, 마케팅, 배송 운영 등 다양한 부문에서 20여 명의 전문 인력을 신규 채용했다.

 

소비자와 가맹점을 위한 파격 혜택도 제공 중이다. 배달료와 서비스 수수료를 전면 무료화했으며, 가맹점 수수료도 22~35% 수준으로 낮게 책정했다. 이 같은 전략 덕분에 일부 신규 가맹점은 입점 2주 만에 매출이 400% 이상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컬리도 지난 8일부터 미국 시장 베타 테스트를 시작하며 해외 진출에 나섰다. 100명의 테스터 모집에 2000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리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컬리는 주문일 기준 48시간 이내 배송을 목표로, 미국 전역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진행 중이다.

 

현재는 현지 특송사와의 협력을 검토하며 서비스 지역과 배송 시간 등을 조율하고 있다. 배송 품목은 간편식을 포함한 식품부터 생필품까지 다양한 한국 상품으로, ‘역직구’ 형태로 제공된다.

 

컬리는 이번 테스트를 바탕으로 ‘컬리 USA’ 온라인 몰을 공식 론칭할 계획이다. 앞서 미국 한인마트 H마트에 입점해 냉동 간편식을 납품하며 시장 가능성을 미리 타진한 바 있다.

 

국내에서도 컬리는 ‘컬세권’을 확대하며 새벽배송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월부터는 하루배송 서비스를 주 6일에서 주 7일 체제로 전환, 편의성을 높였다.

 

편의점 업계도 글로벌 확장과 물류 혁신을 동시에 추진 중이다. CU는 이달 몽골 유통업계 최초로 자동화 시스템이 적용된 물류센터를 새로 건립했다. 기존 1500평 규모에 1000평을 증축하고, 디지털 피킹 시스템(DPS)을 도입해 작업 효율성을 대폭 향상시켰다.

 

CU는 현재 몽골 내 점포 수가 300여 개에서 490여 개로 급증함에 따라 물류센터 확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물류센터는 몽골 전역을 커버하며, 최대 700개 점포의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다.

 

점포별 AI 기반 자동 발주 시스템을 도입해 수요 예측과 재고 관리를 고도화했다. CU는 연내 500호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진출 중인 카자흐스탄, 말레이시아 등지에서도 점포 확대에 따라 물류 인프라 확충을 검토 중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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