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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배추값 31%↑… 6월 생산자물가 석 달 만에 반등

입력 : 2025-07-22 20:40:00 수정 : 2025-07-22 20:13:46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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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0.1%↑… 농축산물이 상승 견인
돼지고기 9.5%·달걀 4.4%·쌀 3.4%↑
중동 리스크에 유가 올라 휘발유 2.8%↑
7월도 폭염·폭우… 밥상물가 더 올릴 듯

지난달 농림수산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생산자물가가 석 달 만에 반등했다. 이달 들어 폭우·폭염까지 이어지면서 밥상물가를 더욱 밀어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19.77(2020년=100)로 전월(119.64) 대비 0.1% 상승했다. 지난 4월(-0.2%)과 5월(-0.4%) 하락세를 유지하다 3개월 만에 반등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0.5% 올랐다.

서울 송파구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배추를 실은 트럭이 경매를 위해 대기해 있는 모습. 연합뉴스

특히 농림수산품(0.6%)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축산물(2.4%)과 농산물(1.5%)이 오른 영향이 컸다. 품목별로 보면 배추(31.1%), 돼지고기(9.5%), 달걀(4.4%), 쌀(3.4%) 등에서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반면 물오징어(-36.3%)와 고등어(-27.6%) 등은 크게 떨어지면서 수산품은 4.9% 하락했다.

공산품은 전월 대비 보합세를 보였지만 원두커피(3.5%)와 혼합소스(6.1%) 등은 가격이 올랐다. 중동 리스크에 유가가 상승하며 경유(2.5%)와 휘발유(2.8%)도 반등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산업용 도시가스(-2.4%) 등이 내려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생산자물가는 최종 소비자에게 판매되기 전 기업(생산자) 간에 거래되는 가격을 조사한 결과로, 통상 1∼3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최근 전국적인 폭우에 이은 폭염의 영향과 더불어 높아진 농·축산물 생산자물가가 추후 밥상물가를 밀어 올릴 가능성이 우려된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지금 출하되고 있는 봄배추가 출하 후기 이상고온·병해 등으로 작황 부진을 겪었다”면서 “돼지고기는 5월 연휴로 작업일수가 줄어 도축량이 감소했고, 달걀은 수요 대비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아울러 “7월 들어 폭염과 폭우로 농림수산품 가격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6월에 상승했던 국제 유가가 시차를 두고 7월 생산자물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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