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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 늪 울산·대전 “너를 넘어야 내가 산다”

입력 : 2025-07-22 22:00:00 수정 : 2025-07-22 20:24:50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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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울산 안방서 K리그1 23R 격돌
말컹 선봉 7위 울산, 상위권 도약 조준
2위 대전, 전북 추격 위해 필승 각오

2022시즌부터 2024시즌까지 3년 연속 K리그1을 제패한 울산은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점쳐졌다. 울산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도 한국 프로구단을 대표해 출전했다. 하지만 기대 밖의 성적으로 팬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K리그1에서는 하위권으로 밀렸고 클럽 월드컵에선 3전 전패로 일찌감치 짐을 싸 돌아왔다. 최근 K리그1 4경기도 2무2패로 부진했다. 급기야 울산 팬들은 김판곤 감독의 사퇴를 요구하며 응원 보이콧까지 선언했다.

울산으로선 분위기 반전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처지다. 23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1 23라운드 대전 하나시티즌과의 경기가 특히 중요한 이유다.

지난 18일 입단한 말컹이 대전 격파의 선봉에 선다. 말컹은 K리그 역사에 큰 획을 그은 선수다. 2017시즌 경남FC에서 K리그2 득점왕과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하며 팀 1부 승격에 앞장섰고, 2018시즌에도 경남에서 득점왕과 MVP를 석권했다. K리그 2년간 63경기에서 48골을 넣은 그는 중국으로 떠나 2022년 슈퍼리그 득점왕까지 차지했다. 말컹은 20일 열린 FC서울전에서 후반 38분 투입돼 K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뛰어난 신체조건(196㎝, 113㎏)을 앞세운 말컹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김 감독은 “시간이 지나면 말컹이 더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올 시즌 21경기에서 25득점에 그친 울산은 말컹 합류로 공격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이진현이 자신감을 찾은 것도 고무적이다. 오스트리아와 폴란드 등 유럽 리그를 경험한 뒤 올 시즌 울산 유니폼을 입은 이진현은 21라운드 대구전에서 통쾌한 중거리슛을 터트렸다. 7위인 울산(승점 30)과 2위인 대전(승점 36)는 승점 차이가 고작 6에 불과한 만큼 울산이 대전을 잡는다면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대전 역시 승리가 간절하긴 마찬가지다. 시즌 초반 선두에 올라서며 창단 첫 우승을 꿈꿨던 대전은 최근 6경기에서 5무1패 부진에 빠졌다. 1위 자리를 내준 전북 현대(승점 48)와의 격차도 크게 벌어졌다. 경기력도 미덥지 못하다. 20일 강원FC와 경기에서 2-0으로 앞서다 후반 추가시간 내리 2골을 내주며 허무하게 무승부로 마쳤다. 시즌 초반 득점 선두를 질주하던 주민규가 5월27일 포항스틸러스전에서 시즌 10호골을 기록한 뒤 5경기째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하고 있는 점도 아쉬운 대목이다.

황선홍 감독은 “강팀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이 많다”며 “심리적으로 쫓기고 있는 상황에서 냉정함을 되찾겠다”고 말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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