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진공, 자립준비청년 위한 ‘희망의 닻’ 올렸다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는 보호시설을 떠나 홀로서기를 시작하는 자립준비청년의 안정적인 사회 정착을 돕기 위한 미래인재 지원 사업 ‘희망더(+)海, 자립항해’ 발대식을 가졌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21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열린 발대식에는 최종 선발된 41명의 자립준비청년(보호대상아동 포함)과 안병길 해진공 사장, 이수경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해진공은 참여 청년들에게 ‘1기 자립항해’ 임명장을 수여하고, 이들의 새로운 출발을 격려했다.

안병길 해진공 사장(앞줄 왼쪽 다섯 번째)이 지난 21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희망더(+)海, 자립항해’ 발대식에서 박정규 부산아동복지협회 회장, 이수경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본부장 등 관계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해양진흥공사 제공

자립항해 사업은 1억5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청년들의 실질적인 자립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하는 종합 지원 프로그램이다. 앞서 지난달 10일 해진공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비롯한 부산아동복지협회, 부산아동청소년그룹홈협회 등 지역 내 아동복지 전문기관들과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체계적인 협력 기반을 구축한 바 있다.

이번 사업에 선발된 41명의 청년에게는 1인당 150만원의 장학금이 지급되며, 취업 준비 및 자립역량강화 교육과 해양 분야 전문가 멘토링, 해양 관련 대학 및 기업 현장 방문 등이 제공된다.

해진공은 이번 사업의 하나로 5000만원을 들여 어린이재단 부산지역본부 내 유휴공간을 자립준비청년들의 자조공간으로 리모델링했다. 이 공간은 앞으로 자립준비청년들이 언제든 찾아와 교류할 수 있는 자조모임과 맞춤형 특강, 전문 교육 등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안병길 해진공 사장은 “홀로 거친 바다로 나서야 하는 청년들에게 항해의 방향을 알려주는 등대이자 언제든 쉴 수 있는 든든한 항구가 되어주고자 이 사업을 시작했다”며 “이 자리에 있는 41명의 인재들이 새로운 공간과 다양한 지원을 발판 삼아 각자의 꿈을 향한 위대한 항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해진공은 해양 특화 학습공간인 ‘해양드림독’을 조성해 아이들의 꿈을 키우고, 장학금을 전달하며 미래 해양 전문가로 성장을 돕는 등 사회 취약계층 보호와 미래 인재 양성이라는 사회적 책임 활동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부산=오성택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