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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죽고 물난리’에도 야유회서 노래·춤을 즐긴 구리시장‥“깊이 반성” 사과

입력 : 2025-07-22 13:09:41 수정 : 2025-07-22 13:09:40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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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신뢰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

비상근무 중 지역단체 야유회에 참석해 논란이 된 백경현 경기 구리시장이 22일 공식 사과했다.

 

경기 백경현 구리시장이 홍수 피해 상황 속 야유회에 참석한 것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SBS보도 화면 캡처

 

백 시장은 이날 성명에서 “경기북부 일대에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쏟아져 새벽부터 비상근무에 들어간 상황에서 관외에서 열린 지역단체 야유회에 참석하는 신중하지 못한 결정을 하게 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백 시장은 “(야유회 참석은) 전적으로 제 잘못이었음을 인정하고 이에 대한 어떠한 질책도 무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이겠다”며 “이번 일을 깊이 반성한다. 다시는 이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에 신중을 기해 시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백 시장은 지난 20일 오후 1시쯤 강원 홍천군의 한 식당에서 야유회를 온 지역단체 회원들과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한 언론을 통해 공개돼 논란을 빚었다.

 

당시 포천과 가평 등 경기북부 일부 지역에서는 새벽에 내린 집중호우로 곳곳에서 인명과 재산피해가 확인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20일 경기 가평군 용추계곡 진입로에 있던 전봇대가 집중호우로 쓰러져 있다. 가평=연합뉴스

 

백 시장은 “구리시민들로 구성된 해당 단체의 요구로 오전 11시까지 재난상황을 점검하고 약 20분간 야유회에 참석했으나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국민이 죽어가는 엄혹한 현장에서 음주가무를 즐기거나 대책 없이 행동하는 정신 나간 공직자들에 대해 아주 엄히 단속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공직사회는 신상필벌이 참으로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강조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열심히 근무하는 공무원도 많다. 우수사례를 최대한 발굴해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조치해주기를 바란다”면서도 반대편에서는 이처럼 잘못된 처신이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 발언은 백 시장 등이 야유회를 열고 노래와 춤을 즐겼다는 언론 보도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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