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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돈이면 차라리 해외 갈래”…젊을수록 국내 여행 외면하는 이유

입력 : 2025-07-22 09:30:01 수정 : 2025-07-22 09:30:00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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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여행지에 대한 선호도는 국내여행과 해외여행이 비슷했지만 만족감은 해외여행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령대가 낮을수록 해외 여행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휴가철 여행지에 대한 선호도는 국내여행과 해외여행이 비슷했지만 만족감은 해외여행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한국경제인협회는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설문한 결과, 여행지 선호도는 국내여행이 39.0%, 해외여행이 38.4%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연령별로 여행지 선호도에서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국내여행에 대한 선호도는 50대(42.7%), 60대 이상(42.4%), 40대(41.5%), 30대(33.8%), 20대 이하(28.5%)로 중장년층 선호율이 높았다.

 

반면 해외여행 선호도는 20대 이하(48.3%), 30대(45.9%), 40대(36.4%), 50대(34.9%), 60대 이상(33.8%)으로 역순이었다.

 

국내여행과 해외여행은 선호 이유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국내여행을 더 선호하는 이유는 ‘시간·비용 부담이 적다’는 이유가 32.8%로 가장 많았고 △준비나 이동이 간편하고 부담이 적어서(30.1%) △언어나 문화 차이가 없어서(9.4%) 순이었다.

 

반면 해외여행을 더 선호하는 이유는 ‘새롭고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어서’가 39.1%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볼거리·관광명소가 다양해서(28.1%) △국내여행보다 비용 대비 만족도가 높아서(14.8%) 등 순이었다.

 

여행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국내여행 8.3점, 해외여행 8.7점으로 정반대였다. 여행지 선호도 격차는 오차범위 내(±3.1%p)로 사실상 동일했으나, 여행지에서 얻는 만족감은 비교적 현격히 차이가 난 셈이다.

 

조사에 따르면 국내여행은 만족(7~10점)이 86%, 보통(4~6점)이 12.8%, 불만족(0~3점)이 1.2% 순이었다. 해외여행은 만족 91.8%, 보통 7.6%, 불만족 0.6% 순으로 나타나 국내여행 대비 만족도가 높았다.

 

국내여행이 해외여행에 비해 만족스럽지 않은 이유로는△높은 관광지 물가(45.1%) △특색 있는 지역 관광 콘텐츠 부족(19.4%) △관광지의 일부 지역(서울·제주·부산 등) 집중(9.0%) 등이 꼽혔다.

 

국내여행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는 ‘관광지 바가지요금 방지를 위한 제도적 관리 강화’가 35.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지역별 특화 관광 콘텐츠 개발 및 홍보 지원(18.6%) △관광지 대중교통 연계망 및 이동 인프라 확충(16.2%) 등이 뒤를 이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국내여행 활성화는 지역경제의 어려움과 내수부진을 완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국내여행의 매력을 높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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