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피해 부실 대응도 영향 커
김영훈·김성환·정은경 임명안 재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취임 후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포함한 내각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 논란과 기록적 수해에 대한 정부의 부실 대응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리얼미터와 에너지경제신문이 21일 발표한 무선자동응답 여론조사(14∼18일, 유권자 2514명 대상) 결과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62.2%로 전주 조사(64.6%) 대비 2.4%포인트 하락했다. 이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달 4일 취임 이후 5주 연속으로 상승세를 기록하다가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주요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 논란 심화, 기록적인 폭우로 인한 재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국정 수행 평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이 취임 직후 현장 행보 등을 통해 국민 안전을 수차례 강조했으나 수해 피해가 이어지면서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도 나온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국민의힘은 강 후보자가 임명될 경우 장관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장관 전제로 한 어떤 행동에도 협조하지 않겠다”며 “상임위, 국회 본회의 등에서 장관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했다.
한편 이대통령은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성환 환경부 장관,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 앞서 세 장관 인사청문보고서는 더불어민주당의 주도로 국회를 통과했다. 현역 3선 의원인 김성환 장관 청문보고서는 여야 합의로, 김영훈·정은경 장관 청문보고서는 국민의힘 반대 속 민주당 주도로 각각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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