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150발 수준서 344∼429발”
북한의 핵무기 보유량이 2040년 344∼429발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21일 한국국방연구원(KIDA)에 따르면 이상규 핵안보연구실장은 지난 17일 ‘KIDA 안보전략 포커스’에 공개한 ‘최근 북한의 핵무기 생산능력 변화 분석과 비핵화 고려사항’ 보고서에서 “북한의 핵물질 생산 능력이 해를 거듭할수록 체계적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북한은 원심분리기로 우라늄을 고도로 농축해 제작하는 우라늄탄과 원자로를 가동해 확보한 플루토늄으로 만드는 플루토늄탄을 확보할 능력이 있다. 이를 종합하면 북한은 올해까지 핵무기를 127∼150발(우라늄탄 115∼131발, 플루토늄탄 15∼19발), 2030년까지 201∼243발(우라늄탄 180∼216발, 플루토늄탄 21∼27발), 2040년까지 344∼429발(우라늄탄 310∼386발, 플루토늄탄 34∼43발)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우라늄탄의 비중이 큰 것은 북한이 원심분리기로 확보한 군사용 고농축우라늄을 핵 전력 강화의 주요 수단으로 삼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우라늄탄은 2023년 초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시한 ‘핵무기의 기하급수적 증대’를 구현할 핵심 요소로 평가되고 있다. 원자로를 이용한 플루토늄 핵무기는 관련 설비 제약으로 보유량이 급증하기 어렵지만, 우라늄 기반 핵무기는 원심분리기 증설이 용이해 생산량의 빠른 증가가 가능하다.
북한은 2010년 평안남도 영변 우라늄 농축시설을 최초 공개한 이후 증설 작업을 진행, 군사용 고농축우라늄 생산능력을 높였다. 영변 핵단지에서는 최근 새로운 우라늄 농축시설로 추정되는 건물이 건설되는 정황이 위성사진 등을 통해 포착됐다. 2002년쯤 건설된 것으로 추정되는 평안남도 강선 우라늄 농축 시설도 지난해 확장 정황이 드러난 바 있다. 영변과 강선 외에도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핵시설이 지하에 설치·운용 중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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