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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해법 찾자”… 전 세계 석학 부산 총집결

입력 : 2025-07-22 06:00:00 수정 : 2025-07-21 21:35:40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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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해양·빙권 학술대회’ 열려
국내 최초… 25일까지 벡스코서
45國 기후과학자 1500여명 참석

16∼20일 전국을 강타한 ‘괴물폭우’는 기후위기의 심각한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이 같은 기후위기 상황에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대처하기 위한 국제학술회의가 국내 처음 부산에서 개최된다.

21일 부산시에 따르면 전날부터 25일까지 엿새 동안 벡스코에서는 ‘2025 IUGG 기상·해양·빙권 국제학술대회(BACO-25)’가 열린다. 국제측지학·지구물리학연맹(IUGG)이 주최하고, 산하 국제기상학·대기과학협회(IAMAS)와 국제극지학협회(IACS), 국제해양물리학협회(IAPSO)가 공동 주관하는 BACO-25는 ‘서로 연결된 지구’라는 주제로 기후위기와 환경문제 해법을 모색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학술 플랫폼이다.

 

BACO-25는 한국을 비롯한 45개국 1500여명의 기후과학 연구자와 산업계 관계자들이 기후위기와 환경문제의 과학적 해법을 모색하고, 해양·대기·극지 과학의 최첨단 연구 성과를 공유한다. 학술회의는 기조강연, 학술 세션(68개), 기상·해양·빙권 산업전시회, 비즈니스 미팅, 현장 견학(필드트립) 등 다양한 공식 프로그램과 부대행사로 진행된다.

 

기조강연은 세계적 석학 4인이 맡았다. 환경에너지 전문가로 타임지 선정 2019년 세계에서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되기도 했던 이회성 전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의장이 ‘모두를 위한 기후행동’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방안을 제시했다. 이 전 IPCC 의장은 이날 기조강연에서 “대기·해양·빙권·생물권에서 광범위하고 급속한 변화가 이미 진행되고 있다”면서 “인간의 산업활동이 초래한 기후변화로 전 지구 모든 지역에서 기상이변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전 IPCC 의장은 “세계는 기후위기와 에너지 위기, 심각한 경제 불안정이 동시에 발생하는 전례 없는 복합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야심찬 배출 저감에 대한 더 강력한 요구가 구체화되지 않는 한 기후행동은 감축보다 적응에 더 중점을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기오염 전문가이자 중국 석학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통주 베이징대 교수는 22일 ‘대기오염과 기후변화의 건강 영향’을 주제로 화석연료 소비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협력계획을 제안한다. 인도·태평양지역 기후변화와 극한 기상현상 연구의 권위자인 록시 매튜 콜 인도 열대기상연구소 박사는 23일 ‘열대 기후변화: 온난화 세계에서 인도·태평양 온난수역, MJO, 그리고 몬순’에 대해 강연하며 기후 모델링, 빙상 분야 권위자인 아야코 아베 오우치 일본 도쿄대 교수는 24일 ‘지질 시대 과거와 미래 기후 변화하에서의 빙상 및 해빙의 역학’을 주제로 기조강연한다.

 

21일 벡스코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하경자 BACO-25 조직위원장(부산대 대기환경과학과 교수)을 비롯한 IUGG 및 산하 학회 대표, 국내외 과학기술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박 시장은 축사를 통해 “기후위기는 인류가 직면한 가장 중대한 도전이자 지금 이 순간 우리가 함께 풀어가야 할 과제”라며 “BACO-25가 과학기술을 통해 기후위기의 해법을 찾고 국제사회의 협력을 끌어내는 뜻깊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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